# [인물파일] 멜론 1위 A2O 라이트 뒤의 일흔넷…이수만은 묶여 있던 3년을 어떻게 보냈나

> 하이브가 4,228억에 산 건 SM이 아니라 '이수만의 3년'이었다

- 매체: 수원일보 — 수원·화성·용인 경기남부 뉴스 · 1989년 창간 37년, 경기도 제1호 인터넷신문(등록번호 경기 아 00001)
- 기자: 이단열 기자
- 발행: 2026-10-22T00:12:41+09:00 · 수정: 2026-10-22T00:15:37+09:00
- 섹션: 경제
- 원문(캐노니컬): https://www.suwonilbo.kr/news/articleView.html?idxno=L2610211914446a3f
- 인용 표기: 수원일보, “[인물파일] 멜론 1위 A2O 라이트 뒤의 일흔넷…이수만은 묶여 있던 3년을 어떻게 보냈나”, 2026-10-22, https://www.suwonilbo.kr/news/articleView.html?idxno=L2610211914446a3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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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수만이 만든 9인조 걸그룹 A2O 라이트. 데뷔곡 '네온'은 13일 공개 29시간 만에 멜론 톱100 1위에 올랐고, 21일 오전에도 정상을 기록했다. /A2O 엔터테인먼트 공식 유튜브)

(사진: 이수만이 만든 9인조 걸그룹 A2O 라이트. 데뷔곡 '네온'은 13일 공개 29시간 만에 멜론 톱100 1위에 올랐고, 21일 오전에도 정상을 기록했다. /A2O 엔터테인먼트 공식 유튜브)

이수만이 만든 걸그룹 A2O 라이트의 데뷔곡 '네온'이 21일 오전에도 멜론 톱100 1위다. 13일 저녁 음원이 나온 지 29시간 만에 처음 정상에 올랐고, 15일부터 연속 1위를 기록했다. 20일에는 음악방송 '더쇼'에서 첫 1위를 받았다. 유튜브 공식 뮤직비디오는 1,900만 회를 넘겼다. 무대 위에는 평균 열다섯 살 아홉 명이 서 있고, 무대 뒤에는 일흔네 살이 서 있다.

이 기사는 무대 뒤 사람 이야기다. 3년 전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난 이수만이 돌아온 날짜는 계약서 한 줄이 정했다. 돌아올 때 손에 든 것은 그 3년을 어떻게 보냈느냐가 정했다.

## **떠나기 전: 매출의 최대 6%**

이수만은 2010년 SM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이후에도 개인사업체 라이크기획을 통해 프로듀싱 대가를 받았다. 계약에 따라 매출의 최대 6%를 받았고, 2021년 한 해에 240억 원이 지급됐다. 회사 바깥에 있으면서 회사 돈의 흐름 한가운데에 있는 구조였다.

2022년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이 구조를 겨눴다. 최대주주 개인회사에 매년 수백억 원을 지급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문제 제기였다. 주주총회에서 얼라인이 추천한 감사가 선임됐고, 그해 말 라이크기획 프로듀싱 계약은 끝났다. 2023년 2월 3일 SM 경영진은 '이수만 1인 체제의 종료'를 뜻하는 SM 3.0을 발표했고, 나흘 뒤 카카오에 신주를 넘기기로 했다. 창업자가 자기 이름을 딴 회사에서 밀려나는 중이었다.

## **계약서 한 줄: 3년, 국내**

그 틈에 하이브가 왔다. 2023년 2월 9일 하이브는 이수만의 SM 주식 14.8%를 주당 12만 원, 모두 4,228억 원에 사기로 했다. 전날 종가보다 21.8% 비싼 값이었다. 공시에 적힌 계약은 세 가지다. 주식 매매, 남은 주식 3.65%를 같은 값에 되사 주는 풋옵션, 그해 주주총회 의결권을 하이브에 맡기는 약속. 그리고 공시에는 없지만 하이브가 발표문으로 밝힌 조항이 하나 더 있다. '이수만은 향후 3년간 국내를 제외한 해외에서만 프로듀싱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것이 경업금지다. 동네 가게를 넘길 때도 적용되는 원리다. 상법은 영업을 넘긴 사람이 약속을 따로 안 해도 10년, 약속하면 20년까지 일정 지역에서 같은 장사를 못 하게 한다. 산 사람이 치른 값에는 간판과 집기만이 아니라 '주인이 옆에 다시 안 차린다'는 약속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이수만 건은 영업이 아니라 주식을 판 것이라 이 규정이 자동으로 따라붙지 않는다. 그래서 계약서에 따로 넣었다. 기간은 3년, 범위는 국내.

하이브에게 이 한 줄은 두 가지 용도로 읽힌다. 하나는 시장에 이수만의 SM 복귀에 선을 긋는 것. 얼라인과 SM 경영진의 공격 포인트가 바로 이수만이었기 때문이다. 하이브는 2월 16일 입장문에서 '3년이 경과한다고 SM으로 복귀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다른 하나는 산 주식의 값을 지키는 것. 그가 나가서 바로 경쟁사를 차릴 위험을 줄이는 장치였다.

## **3년 동안: 문 셋으로 걸어 나가다**

그런데 그 조항에는 빠져나갈 문도 있었다. 한국을 주요 시장으로 겨냥하지 않는 해외 프로듀싱은 가능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일회성 행사나 국제행사는 국내에서도 기획자로 설 수 있었다. 해외에서 만든 음반을 본인이 유통에 관여하지 않으면 국내에 들여올 수도 있었다.

이수만은 그 문으로 걸어 나갔다. 2023년 3월 서울에 개인회사 블루밍그레이스를 세웠다. 등기 목적에 엔터테인먼트는 없었고, 이수만은 압구정동 빌딩을 150억 원에 샀다. 2024년 싱가포르에 A2O엔터테인먼트를 세우고 그해 12월 5인조 걸그룹 A2O 메이를 데뷔시켰다. 중국 음원 차트에 올리고 미국 라디오 차트에도 넣었다. 2025년 서울 청담동에 한국 법인을 두고, 경업금지가 풀린 올해 2월 말 직후인 3월부터 매주 일요일 오디션을 돌렸다. 10월 12일 고양 킨텍스에서 걸그룹 아홉 명과 보이그룹 열다섯 명을 한꺼번에 내놨다.

경업금지가 풀리고 데뷔까지 여덟 달만 준비한 게 아니다. 3년 동안 해외에서 다음 무대를 준비해 둔 셈이다.

(사진: 이수만이 SM을 떠나 돌아오기까지. 2022년 2월 얼라인파트너스의 주주제안에서 2026년 10월 A2O 데뷔까지. /그래픽 수원일보)

(사진: 이수만이 SM을 떠나 돌아오기까지. 2022년 2월 얼라인파트너스의 주주제안에서 2026년 10월 A2O 데뷔까지. /그래픽 수원일보)

## **결산: 잃은 것과 챙긴 것**

이수만이 잃은 것은 자기 이름을 딴 회사와 매출 최대 6%짜리 계약이다. 챙긴 것은 현금과, 해외에서 다음 무대를 준비한 3년이다.

현금부터 보자. 주식 값 4,228억 원에, 이듬해 풋옵션으로 남은 주식을 12만 원에 넘겨받은 1,043억 원을 더하면 5,271억 원이다. 추가 취득 공시가 나온 2024년 2월 28일 SM 종가는 7만9,500원이었다. 그 시가보다 약 51% 비싼 값에 하이브가 사 줘야 했고, 차이만 352억 원이다. 카카오가 주당 15만 원에 공개매수했을 때 이수만은 참여하지 않았다. 이듬해에는 풋옵션을 행사해 하이브에 잔여 지분을 넘겼다.

같은 3년을 나머지 둘은 다르게 보냈다. 하이브는 SM 주식에 5,551억 원을 넣었다가 5,605억 원에 되팔았다. 주식 매매대금만 비교한 차액은 54억 원이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공개매수로 833만여 주를 1조2,500억 원에 샀다. 이 물량을 21일 종가 8만5,900원으로 계산하면 매입가보다 약 5,342억 원 낮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려 시세를 조종했다는 혐의로 기소됐으나 지난해 10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항소심 선고는 11월 20일로 예정돼 있다.

(사진: 'SM 전쟁' 3년, 세 당사자 결산. 하이브의 주식 매매대금 차액은 54억 원, 카카오 측 공개매수분의 평가차액은 약 5,342억 원이다. 이수만이 지분을 팔아 받은 돈은 5,271억 원이다. 평가차액은 2026년 10월 21일 정규장 종가 기준. /자료 DART 공시·다음금융, 그래픽 수원일보)

(사진: 'SM 전쟁' 3년, 세 당사자 결산. 하이브의 주식 매매대금 차액은 54억 원, 카카오 측 공개매수분의 평가차액은 약 5,342억 원이다. 이수만이 지분을 팔아 받은 돈은 5,271억 원이다. 평가차액은 2026년 10월 21일 정규장 종가 기준. /자료 DART 공시·다음금융, 그래픽 수원일보)

하이브의 54억 원은 배당·세금·거래비용·차입 이자를 반영한 순이익은 아니다. SM 아티스트의 위버스 입점 같은 사업 협업도 남았다. 다만 주식 거래만으로는 큰 차익을 남기지 못했고, 이수만의 국내 활동을 막은 시간은 3년이었다. 카카오 측은 SM을 가졌지만, 21일 종가는 하이브가 샀던 12만 원에도 카카오가 불렀던 15만 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 **남은 질문**

(사진: 2024년 5월 30일 CISAC 세계총회에 참석한 이수만. /K-POPIT 케이팝잇·위키미디어 공용, CC BY 3.0)

(사진: 2024년 5월 30일 CISAC 세계총회에 참석한 이수만. /K-POPIT 케이팝잇·위키미디어 공용, CC BY 3.0 [사진 출처](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Lee_Soo-man_in_2024.jpg) · [라이선스](https://creativecommons.org/licenses/by/3.0))

킨텍스 데뷔쇼는 그가 2024년 5월 국제저작권단체 총회 기조연설 이후 국내 공식 무대에 다시 선 자리였다. 첫 곡이 터졌다고 다음 곡이 터지는 건 아니고, A2O가 어디로 가느냐는 계약서가 아니라 시장이 정한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경업금지는 사람의 국내 활동을 3년 묶어 둘 수는 있어도, 그 사람이 해외에서 무엇을 준비하는지까지 묶지는 못했다. 하이브와 카카오가 치른 'SM 전쟁'에서 이수만은 현금과 다음 무대를 함께 가지고 나왔다.

**편집자주** = 기자는 하이브·카카오·에스엠·A2O 관련 주식이나 이해관계가 없다. 주가는 2026년 10월 21일 정규장 종가, 차트는 같은 날 오전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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