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복 차려 입은 어린선비 '입학례' 남산골 민씨 가옥에서 열려

> ‘2026 한복문화주간’의 일환으로 열려
> 도포·청금복·심의 등 전통 의복 선보여
> 김인자 침선장 "전통복식의 교육적 힘"

- 매체: 수원일보 — 수원·화성·용인 경기남부 뉴스 · 1989년 창간 37년, 경기도 제1호 인터넷신문(등록번호 경기 아 00001)
- 기자: 천의현 기자
- 발행: 2026-10-21T20:12:31+09:00 · 수정: 2026-10-21T20:15:19+09:00
- 섹션: 문화
- 원문(캐노니컬): https://www.suwonilbo.kr/news/articleView.html?idxno=L2610212005439ddb
- 인용 표기: 수원일보, “한복 차려 입은 어린선비 '입학례' 남산골 민씨 가옥에서 열려”, 2026-10-21, https://www.suwonilbo.kr/news/articleView.html?idxno=L2610212005439d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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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어린 학생들이 조선시대 전통 복식을 차려입고 입학례를 진행하고 있다. /당초문)

(사진: 어린 학생들이 조선시대 전통 복식을 차려입고 입학례를 진행하고 있다. /당초문 )

스마트폰과 빠른 디지털 매체에 익숙해 있는 아이들이 조선시대 선비의 의복을 바르게 갖춰 입고, 동화책 속 지혜를 배우며 배움의 첫발을 내딛는 뜻깊은 입학식이 서울 한복판에서 열렸다.

20일 서울 남산골한옥마을 관훈동 민씨(閔氏)가옥 마당에서 진행된 ‘어린선비 입학례’에는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20여 명의 어린이들이 참여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고 당초문이 운영한 이번 행사는 전 국민이 한복을 일상에서 즐기고 문화를 향유하는 대한민국 대표 축제인 ‘2026 한복문화주간’의 일환으로 마련되어 그 의미를 더했다.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학생들이 일상에서 접하기 힘든 도포, 청금복, 심의 등 세 가지 전통 복식을 직접 착용하고 입학식에 참여했다는 점이다. 옷차림을 바르게 하여 마음가짐을 단정히 하던 조상들의 '의관정제(衣冠整齊)' 정신을 통해, 아이들 스스로가 귀하고 가치 있는 존재임을 깨닫게 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입학례를 총괄하고 운영하는 당초문 김인자 서울 무형문화재 침선장은 "심의 수업을 깊이 연구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전통 복식이 가진 놀라운 교육적 힘을 발견했다"며, "한복문화주간을 맞아 박물관이나 명절에만 갇혀 있는 전통 의복을 아이들이 성장 과정 속에서 더 친근하고 다양하게 접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하게 됐다"고 배경을 전했다.

(사진: 26 한복문화주간 메인 포스터 A1 최종 고화질)

(사진: 서울 남산골한옥마을 관훈동 민씨(閔氏)가옥 마당에서 ‘어린선비 입학례’가 25일까지 열린다. /당초문 )

특히 입학식의 핵심 순서인 '입학례(첫 수업)'에서는 딱딱한 교과서 대신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세 권의 책(문영숙 작 《종이 신발》, 박혜선 작 《밥 걱정》, 이준관 시인 《구부러진 길》)이 활용되어 눈길을 끈다.

옛 왕세자 입학례가 성균관 스승 앞에서 학문의 문을 열던 엄숙한 첫 수업이었다면, 이번 어린선비 입학례는 신입생들이 동화책 속 지혜를 통해 용기(義)·사랑(仁)·배려(禮)의 올바른 교훈을 배우며 학문의 길에 아름다운 첫발을 내딛는 현대적인 수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선배들의 안내를 받으며 신입생들이 손을 잡고 입장하는 '입장식'을 시작으로, 스승과 제자가 지혜의 예물을 교환하는 '속수례', 동화책으로 교훈을 배우는 '입학례', 선배들이 축하 떡을 나누는 '책거리' 순으로 이어진다. 행사를 마친 신입생 전원에게는 바른 인성을 실천할 것을 다짐하는 ‘어린 선비 임명장’이 수여되어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을 선물할 계획이다.

행사 관계자는 "‘2026 한복문화주간’을 맞아 남산골한옥마을이라는 뜻깊은 전통 공간에서 열리는 이번 입학례를 통해 아이들이 옷 한 벌에 담긴 조상들의 지혜를 배우고, 이웃을 품고 포용할 줄 아는 넉넉한 선비의 마음으로 첫 배움을 시작하길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일상 속에서 전통문화를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넓혀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행사는 25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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