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29만원 아이폰 듀오, 출시 사흘 만에 "무상 교체"…애플도 못 피한 '1세대의 저주'

> 갤럭시 폴드·픽셀 폴드도 치렀던 폴더블 신고식…노트7 단종이 증명한 '브랜드를 지키는 건 대응'

- 매체: 수원일보 — 수원·화성·용인 경기남부 뉴스 · 1989년 창간 37년, 경기도 제1호 인터넷신문(등록번호 경기 아 00001)
- 기자: 이단열 기자
- 발행: 2026-10-28T23:02:18+09:00 · 수정: 2026-10-28T23:07:18+09:00
- 섹션: 경제
- 원문(캐노니컬): https://www.suwonilbo.kr/news/articleView.html?idxno=L261028223555cc2b
- 인용 표기: 수원일보, “329만원 아이폰 듀오, 출시 사흘 만에 "무상 교체"…애플도 못 피한 '1세대의 저주'”, 2026-10-28, https://www.suwonilbo.kr/news/articleView.html?idxno=L261028223555cc2b

---

(사진: 힌지에 금이 간 폴더블 폰을 새 제품으로 교환하는 일러스트)

(사진: 힌지를 따라 금이 간 폴더블 화면과 새 제품 교환. 1세대의 결함보다 오래 기억되는 것은 그 이후의 대응이다. /제작=수원일보AI)

(사진: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7일 서울 시내의 한 휴대폰 대리점에 진열된 아이폰 듀오.이날 애플 공식 성명에 따르면 애플은 "소수의 아이폰 듀오 제품에서 내부 디스플레이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가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애플이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의 내부 화면 균열 논란과 관련해 일부 제품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

(사진: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7일 서울 시내의 한 휴대폰 대리점에 진열된 아이폰 듀오. 이날 애플 공식 성명에 따르면 애플은 "소수의 아이폰 듀오 제품에서 내부 디스플레이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가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이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의 내부 화면 균열 논란과 관련해 일부 제품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다. 해외에 이어 국내에도 공식 입장을 전달하고 문제가 발생한 제품은 교체하도록 안내했다. 다만 파손 원인이나 힌지 설계·제조 결함 여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2026.10 /이영환 / 뉴시스)

애플이 첫 폴더블 아이폰인 '아이폰 듀오'의 화면 파손 문제를 공식 인정하고 무상 교체에 나섰다. 지난 23일 정식 출시 이후 불과 사흘 만의 일이다. 새 폼팩터의 첫 제품은 반드시 수업료를 치른다는 이른바 '1세대의 저주'를, 품질의 대명사를 자처해 온 애플도 피하지 못했다.

애플은 26일(현지시간) "소수의 아이폰 듀오 제품에서 내부 디스플레이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가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며 "문제가 발생한 이용자는 애플케어에 문의해 교체받기 바란다"고 밝혔다. 애플이 아이폰 듀오의 화면 결함을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여기서 애플케어는 고객지원 창구를 뜻하는 것으로, 유료 보증 서비스인 애플케어플러스 가입 여부와 무관하게 교체를 요청할 수 있다.

출시 직후 미국과 중국에서는 접힌 화면을 펼치는 과정에서 디스플레이가 파손됐다는 경험담이 잇따랐다. 피해 사례들은 하단 접힘부(힌지)를 따라 수평·수직 방향으로 화면이 작동하지 않는 공통점을 보였다. 그러나 애플은 결함의 원인도, 어떤 증상이 교체 대상인지도, 교체에 얼마나 걸리는지도 공개하지 않았다. 해외에서는 애플스토어에서 새 제품으로 교체받은 사례가 있지만, IT 매체 맥루머스는 초기 재고 부족으로 교체를 기다리는 이용자도 있다고 전했다.

폴더블의 역사는 이 장면을 이미 두 번 봤다. 2019년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 갤럭시 폴드는 출시 전 리뷰 단계에서 화면 파손이 속출해 출시가 다섯 달 연기됐고, 힌지와 화면 보호층을 다시 설계한 뒤에야 시장에 나왔다. 2023년 구글의 첫 폴더블 픽셀 폴드 역시 출시 직후 리뷰어와 초기 구매자들로부터 접힘부 주변 화면이 죽는다는 보고가 이어졌다. 제조사가 바뀌어도 '폴더블 1세대'의 통과의례는 바뀌지 않은 셈이다.

애플 자신도 새 설계의 첫 세대마다 수업료를 치러 왔다. 2010년 아이폰4는 안테나를 테두리에 내장한 첫 설계에서 수신 불량, 이른바 '안테나게이트'를 겪고 범퍼 케이스를 무상 배포했다. 2014년 아이폰6은 얇아진 알루미늄 바디가 휘는 '벤드게이트'로 곤욕을 치렀고, 2015년 도입한 맥북의 버터플라이 키보드는 고장이 잇따르자 무상 수리 프로그램을 거쳐 결국 설계 자체가 폐기됐다. 이번 무상 교체 역시 그 계보에 놓인다.

결함이 곧 브랜드의 죽음은 아니다. 갈림길은 대응이다. 삼성전자는 2016년 갤럭시 노트7 배터리 발화 사태 때 두 차례 리콜 끝에 출시 두 달 만에 단종을 결정하고 판매분을 전량 수거했다. 수조 원대 손실을 감수한 결정이었지만, 갤럭시 브랜드가 살아남은 것은 그 결단 덕분이라는 게 업계의 정설이 됐다. 반대로 결함을 부인하거나 소비자 탓으로 돌린 대응은 결함 자체보다 오래 기억된다. 안테나게이트 초기에 '잡는 방법'을 문제 삼았던 애플이 그 수업을 치른 당사자다.

이번 저주가 유독 아픈 것은 가격과 물량 때문이다. 아이폰 듀오의 국내 출고가는 329만 원부터 시작한다. 메모리 반도체 등 부품 원가가 치솟고 첫 폴더블 생산 공정이 안정화되지 않은 터라 초기 공급 물량 자체가 제한적이다. 재고가 부족한 상황에서 파손 제품 교환이 빠르게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재고가 없어 바로 교체받지 못했다는 이용자 불만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보도됐다. 결함의 비용이 결국 소비자의 대기 시간으로 전가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1세대의 저주보다 중요한 것은 그다음이다. 완벽한 1세대는 드물고, 브랜드를 지키는 것은 결함 유무가 아니라 그 이후의 대응이기 때문이다. 애플은 이번에 사흘 만에 결함을 인정하고 가입 조건 없는 무상 교체를 열었다. 출발은 나쁘지 않다. 남은 것은 교체 기준의 투명성과 속도, 그리고 재고다. 329만 원짜리 신뢰를 지킬 수 있을지는 이제 저주가 아니라 대응이 결정한다.

---
매체: 윤리강령·열린보도원칙·AI 활용 준칙 공개(https://www.suwonilbo.kr/policy.html) · 취재편집국 기자 프로필(https://www.suwonilbo.kr/reporter.html)
최신 기사: https://www.suwonilbo.kr/rss.xml · 사이트 안내: https://www.suwonilbo.kr/llms.txt · 이 기사 JSON: https://www.suwonilbo.kr/api/article?id=L261028223555cc2b
모든 기사 URL은 `?format=md` 를 붙이면 이 마크다운 형식으로 제공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