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하~' 웃음의 국민 아버지…'수사반장' 최불암 별세, 향년 87세

> 수사반장 18년·전원일기 22년…67년 연기 인생, 안방의 아버지로 저물다

- 매체: 수원일보 — 수원·화성·용인 경기남부 뉴스 · 1989년 창간 37년, 경기도 제1호 인터넷신문(등록번호 경기 아 00001)
- 기자: 이단열 기자
- 발행: 2026-10-30T07:01:11+09:00 · 수정: 2026-10-30T07:03:43+09:00
- 섹션: 사회
- 원문(캐노니컬): https://www.suwonilbo.kr/news/articleView.html?idxno=L26103001135444fd
- 인용 표기: 수원일보, “'파하~' 웃음의 국민 아버지…'수사반장' 최불암 별세, 향년 87세”, 2026-10-30, https://www.suwonilbo.kr/news/articleView.html?idxno=L26103001135444f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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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배우 최불암)

(사진: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대한치주과학회, 동국제약이 2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오래 사는 세상, 잇몸관리로 젊고 건강하게!' 캠페인을 열고 홍보대사 최불암 등 모델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3.21. photocdj@newsis.com /최동준 / 뉴시스)

'국민 아버지' 최불암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87세. 방송계에 따르면 최불암(본명 최영한)은 29일 밤 10시께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해 3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2011년부터 14년간 진행해 온 KBS 1TV '한국인의 밥상'에서 물러났다. 이후 재활에 힘써 왔으나 최근 건강이 급격히 나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1939년 인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9년 극단 실험극회의 '햄릿'으로 연기를 시작해 1965년 국립극단 단원이 됐고, 1967년 KBS 특채 탤런트로 브라운관에 들어섰다. 이후 67년 동안 연극과 드라마, 영화를 아우르며 한국 대중문화의 아버지상(像) 그 자체가 됐다. 18년간 방송된 한국형 수사물의 효시 MBC '수사반장'(1971~1989)의 박영한 반장, 22년간 이어진 국내 최장수 드라마 '전원일기'(1980~2002)의 양촌리 김 회장이 그의 두 기둥이다.

그는 처음부터 '아버지'였다. 20대에 드라마 '수양대군'에서 노년의 김종서를 연기하며 데뷔했고, 서른 살에 노인 역을 맡았으며, 40대에는 '제1공화국'에서 80대의 이승만 전 대통령을 연기했다. 젊은 날부터 작품을 위해 조연과 노역을 가리지 않은 배우였다. '영자의 전성시대', '바람불어 좋은날' 등 한국 영화사의 장면들에도 그가 있다.

평생의 연기 콤비는 김혜자였다. '개구리 남편'(1969)부터 '궁'(2006)까지 수많은 작품을 함께했고, '전원일기'에서 22년간 부부로 호흡을 맞춰 실제 부부로 착각하는 시청자가 많았다. 1992년에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권유로 통일국민당 비례대표로 14대 국회의원을 지내기도 했으나, 1996년 '전원일기'로 본업에 복귀했다. '야망의 25시'와 '영웅시대'에서 정 명예회장을 모델로 한 인물을 연기한 인연도 남겼다.

고개를 젖히고 터뜨리는 '파하~' 웃음은 그의 트레이드마크였다. 1990년대에는 그를 주인공으로 한 유머집 '최불암 시리즈'가 전국을 휩쓸 만큼, 그는 권위가 아니라 친근함으로 사랑받은 국민 배우였다. 시사 고발 프로그램 '좋은나라 운동본부'를 10년 가까이 진행했고, '한국인의 밥상'으로는 전국의 밥상머리를 14년간 지켰다. 2014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았고, 2018년에는 '수사반장'의 인연으로 명예경무관으로 위촉됐다.

마지막으로 시청자와 만난 연기는 2024년 '수사반장 1958' 특별 출연이었다. 53년 전 자신이 만든 박영한 반장의 청년 시절 이야기에 노년의 모습으로 등장해 '영원한 수사반장'의 건재를 보였다. 올해 5월에는 그의 연기 인생을 담은 다큐멘터리 '파하, 최불암입니다'가 방송됐지만, 정작 본인은 재활에 전념하겠다며 카메라 앞에 서지 않았다. 안방의 아버지는 그렇게 조용히 무대를 내려갔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조문은 30일 오전 10시부터다. 장례는 고인이 후원회장으로 활동한 초록우산어린이재단장(葬)으로 치러지며, 발인 일시와 장지는 유족과 협의해 정해지는 대로 알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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