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테이킹 털어 이더 폭락'? 장부는 다르게 말한다, 바이낸스 해킹 팩트체크

> 세 가지 소문을 온체인으로 검증…해커는 던지지 않고 사 모은다, 현금화는 0건

- 매체: 수원일보 — 수원·화성·용인 경기남부 뉴스 · 1989년 창간 37년, 경기도 제1호 인터넷신문(등록번호 경기 아 00001)
- 기자: 이단열 기자
- 발행: 2026-10-31T20:09:40+09:00 · 수정: 2026-10-31T20:44:48+09:00
- 섹션: 경제
- 원문(캐노니컬): https://www.suwonilbo.kr/news/articleView.html?idxno=L261031181506e6e3
- 인용 표기: 수원일보, “'스테이킹 털어 이더 폭락'? 장부는 다르게 말한다, 바이낸스 해킹 팩트체크”, 2026-10-31, https://www.suwonilbo.kr/news/articleView.html?idxno=L261031181506e6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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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사슬에 묶인 코인 더미를 더 작은 순수 코인 더미와 맞바꾸는 후드 쓴 인물 일러스트)

(사진: 해커는 동결될 수 있는 자산을 버리고, 손해를 감수하며 누구도 묶을 수 없는 이더를 사 모으고 있다. /제작=수원일보AI)

바이낸스 해킹 이후 시장에는 세 가지 소문이 돈다. 해커가 스테이킹 자산을 털어 이더로 가져갔다는 것, 그걸 거래소에 쏟아부어 이더가 폭락했다는 것, 그 여파로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가 청산당했다는 것. 다행히 암호화폐에는 누구나 들여다볼 수 있는 장부 온체인 데이터가 있다. 세 소문을 장부로 검증했다.

**소문 ① "스테이킹 자산을 털어 이더로 가져갔다" → 사실 아님**

탈취 자산의 실체부터 다르다. 분석업체 엘립틱 집계상 이더리움 체인 유출분 38억 달러는 186종 토큰의 묶음이며, 최대 품목은 이더도 스테이킹 토큰도 아닌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 19억 달러와 USD코인(USDC) 8억 2,300만 달러다. 스테이킹 토큰이 언스테이킹된 흔적은 어느 분석사 보고서에도 없다. 오히려 바이낸스가 자사 발행 스테이킹 토큰 wBETH를 동결해 그쪽 퇴로를 끊었다.

**소문 ② "탈취 이더를 거래소에 던져 폭락시켰다" → 사실 아님, 오히려 반대**

장부에 찍힌 행보는 정반대다. 해커는 이더를 파는 게 아니라 사 모으고 있다. 4억 3,400만 달러어치 USDT를 탈중앙화 거래소(유니스왑·1인치)에서 이더 16만 451개로 바꿨고 시장가보다 12~26% 손해를 보는 조건까지 감수했다. 대출 프로토콜 아베에 USDT를 담보로 넣어 이더 1만 9,762개를 빌렸다. 이유는 간명하다. 스테이블코인은 발행사가 동결할 수 있지만(테더는 이미 15억 7,000만 달러를 묶었다) 이더와 비트코인은 누구도 동결하지 못한다. 중앙화 거래소 입금은 0건, 확보한 비트코인 1만 8,270개도 19개 주소에 잠들어 있다. 이더가 해킹 직후 2,100달러대 후반까지 밀린 건 사실이지만, 이는 시장 전반의 공포(전체 선물 청산 15억 달러)에 따른 것이지 해커의 투매 탓이 아니다. 이더는 31일 2,240달러 선을 회복했다.

**소문 ③ "ETF가 청산당했다" → 절반만 사실**

'청산'은 없었다. 실체는 미국 현물 이더리움 ETF의 순유출이다. 30일 하루 1억 5,570만 달러가 빠지며 5일 연속 유출, 10월 누적 약 11억 달러로 올해 최대를 기록했다. 숫자는 맞지만 인과가 틀렸다. 이 유출의 대부분은 해킹 이전부터 이어져 온 흐름이라, 해킹이 ETF 자금을 쫓아냈다고 쓰는 것은 과장이다. 우려됐던 스테이킹 토큰(stETH)의 가격 이탈도 없었다. 할인율 0.05%로 평시 수준이다.

그렇다면 지금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 트론 체인의 기계적 세탁이다. TRX 6억 3,800만 개가 546차례의 자동 송금(중간 간격 96초)으로 잘게 쪼개져 3,800만~6,700만 달러가 추적망을 빠져나갔다. 해커 수중에 남은 '동결 불가' 자산은 약 32억 달러. 리처드 텅 바이낸스 CEO는 이번 공격이 "단일 인물의 소행이 아니다"라고 밝혔고, 공격 도구에서는 흔적을 지우는 자가 파괴 장치가 확인됐다. 레이어2 아비트럼과 옵티미즘은 거버넌스 권한으로 자기 체인의 도난분을 전액 회수했다. 바이낸스는 1일(한국시간) 출금 전면 재개를 목표로 복구 중이며 준비금 증명(PoR)은 2일 공개된다.

소문은 빠르고 장부는 정직하다. 8조 원 도둑의 다음 수는 투매가 아니라 긴 세탁전이다. 훔치는 데는 20분이면 충분했지만, 쓰려면 몇 년이 걸린다. 전 세계 분석업체와 수사기관이 지켜보는 그 싸움은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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