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산책] 임진강 따라 가을 속으로 떠나는 평화 ‘장정’

> 경기도, 평화누리길 9코스 ‘율곡길’ 소개
> 율곡습지공원에서 장남교까지 총 18km
> 임진강 적벽산책로 아름다운 자연경관
> 한국전쟁의 흔적이 남아 있는 리비교

- 매체: 수원일보 — 수원·화성·용인 경기남부 뉴스 · 1989년 창간 37년, 경기도 제1호 인터넷신문(등록번호 경기 아 00001)
- 기자: 천의현 기자
- 발행: 2026-11-02T23:13:54+09:00 · 수정: 2026-11-02T23:14:52+09:00
- 섹션: 사회
- 원문(캐노니컬): https://www.suwonilbo.kr/news/articleView.html?idxno=L261102230600421d
- 인용 표기: 수원일보, “[가을산책] 임진강 따라 가을 속으로 떠나는 평화 ‘장정’”, 2026-11-02, https://www.suwonilbo.kr/news/articleView.html?idxno=L261102230600421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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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두지나루 황포돛배(출처 경기관광공사))

(사진: 임진강의 주요 운송수단이었던 두지나루 황포돛배. /경기관광공사)

DMZ 접경지역인 김포시, 고양시, 파주시, 연천군 등 4개의 시군을 잇는 대한민국 최북단에 걷는 길이 만들어졌다. 2010년 5월의 일이다. 이름하여 평화누리길.

이 길은 한국전쟁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평화염원의 길이다. 천혜의 자연과 동식물의 보금자리로 멸종위기 동물들의 서식지인 임진강 하구 일대의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들었다.

평화누리길은 모두 12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경기도가 11월 걷기 좋은 도보 여행길로 임진강의 늦가을 풍경과 한국전쟁의 흔적을 함께 만날 수 있는 평화누리길 9코스 ‘율곡길’을 추천했다.

율곡길은 파주시 율곡습지공원에서 출발해 적벽산책로, 자장리 마을회관, 황포돛배를 거쳐 연천군과의 경계인 장남교까지 이어지는 총 18km 구간이다. 약 5시간가량이 소요된다. 임진강을 따라 숲길과 강변을 걸으며 율곡수목원, 적벽산책로, 리비교 등 다양한 자연경관과 마주한다.

(사진: 리비교 역사문화공원(출처 경기관광공사))

(사진: 한국전쟁 당시 군수물자 수송을 위해 1953년 건설된 리비교 역사문화공원. /경기관광공사)

율곡길의 출발점은 임진강변에 자리한 율곡습지공원이다. 이곳은 본래 홍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조성된 저류지였으나 마을 주민들이 직접 꽃을 심고 가꾸면서 지금의 꽃밭으로 변신했다.

11월에는 꽃이 진 자리에 남은 늦가을 풍경과 임진강변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현재 일부 구역에서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방문 시 현장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율곡습지공원을 지나 걷다 보면 율곡수목원에 들를 수 있다. 숲속으로 들어서면 울창한 나무와 은은한 솔향기가 걷는 즐거움을 더한다. 수목원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유아숲 체험부터 산림치유, 가족숲, 노르딕 걷기 등 다양한 숲 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수목원을 감싸며 도는 약 5km의 둘레길도 빼놓을 수 없는 체험이다. 솔향기길과 문바위를 지나 전망대에 오르면 굽이쳐 흐르는 임진강과 파평산, 감악산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율곡길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풍경은 임진강 적벽이다. 신생대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주상절리가 강변을 따라 펼쳐져 독특한 경관을 이룬다.

약 1.4km 길이의 적벽산책로는 나무 바닥길로 조성돼 있어 20분 정도면 걸을 수 있다. 강변을 따라 이어진 산책로에서는 검붉은 절벽과 잔잔하게 흐르는 임진강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사진: 임진강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는 적벽 산책로. /경기관광공사)

(사진: 임진강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는 적벽 산책로. /경기관광공사)

적벽산책로를 지나면 한국전쟁 당시 군수물자 수송을 위해 1953년 건설된 다리 리비교를 만난다. 대전지구 전투에서 전사한 미군 조지 리비 중사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리비교는 노후화로 2016년 통행이 중단됐다가 재가설 공사를 거쳐 2023년 다시 개통했다. 구조물에 남겨진 한국전쟁 당시 미군 장병들의 글씨와 낙서는 전쟁의 기억을 전한다.

황포돛배는 과거 임진강의 주요 운송수단이었던 돛배를 옛 모습으로 복원한 유람선이다. 두지리 선착장에서 출발해 임진강 적벽과 호로고루성 등을 둘러보고 돌아오는 코스다.

율곡길의 여정은 파주시와 연천군의 경계인 장남교에서 마무리된다. 임진강을 따라 자연경관과 분단의 역사를 함께 만날 수 있는 길로, 늦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걷기에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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