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남, 임종인 '예선 탈락'

열린우리당 예비선거 문희상,장영달 등 본선 진출

   
▲ 10일 백범기념관에서 열린우리당 당의장과 상임중앙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이 있었다. 예비경선에 참석한 10명의 후보자들. /여의도통신 김진석

10일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치러진 열린우리당 당의장과 상임중앙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선거에서 김두관 김원웅 문희상 송영길 염동연 유시민 장영달 한명숙 후보(가나다순)가 선출됐다.

515명의 선거인단 중 461명이 투표에 참가한 이날 선거에서 각 후보의 득표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부친의 친일 의혹이 번지면서 당 의장직을 사퇴한 후 '명예회복'을 노리던 신기남 의원과 힘있는 개혁을 주장했던 임종인 의원은 예선에서 탈락, 분루를 삼켜야 했다.

개혁정당 출신으로 나란히 상임중앙위원 예비선거에 출마한 김두관 김원웅 유시민 의원은 모두 예비선거의 관문을 돌파, 앞으로 있을 전당대회에서 당권도전에 나서게 된다.

또 노무현 대통령 직계 그룹인 염동연 후보와 40대 소장 개혁 그룹을 대변한 송영길 후보 역시 예상을 깨고 당권 도전을 향한 예비 관문을 통과했다.

여의도통신 모니터 대상 의원들 중 김진표 심재덕 정장선 이용희 배기선 원혜영 의원 등 대다수 의원들의 지지를 받았던 문희상 후보, 이기우 의원과 함께 국민정치연구회 소속으로 재야파의 세 확대를 노렸던 장영달 후보 모두 무난하게 예비 선거를 통과했다.

이날 선출된 8명의 상임중앙위원 후보들은 11일 국회에서 소견 발표를 갖고 TV토론 등 본선에 임하게 된다.

   
▲ 10일 백범기념관에서 열린우리당 당의장과 상임중앙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이 있었다. 예비경선에서 당선된 후보(유시민의원,김두관의원,송영길의원,문희상의원,염동연의원,장영달의원,한명숙의원,김원웅의원)들과 임채정 당의장,김덕규 국회부의장이 단상에 올라 손을 치켜세우며 인사를 하고 있다. /여의도통신 김진석

이날 선거에서 각 후보들은 서로 열린우리당 통합을 이뤄낼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선거인단의 표심을 잡기 위해 애를 썼다.

기호 1번 유시민 의원은 "당을 위해 다른 방법으로 봉사하고 싶다"며 "당 조직을 완료해 오는 2006년 지방선거에 올인해 승리를 이뤄내자"고 호소했다.

김두관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 1주년을 의식한 듯 "한나라당으로부터 말도 안되는 이유로 예비 탄핵됐었다"며 "365일 현장에서 땀 흘리는 당 의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송영길 후보는 "우리당에 실망하는 30~40대가 늘어나고 있다"며 "당의 통합과 단결을 위한 허리가 되겠다"면서 당내 계파간 통합의 한 몫을 담당하겠다고 밝혔다.

문희상 후보는 "이 시대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참여정부의 성공이고 이것은 개혁과 민생이 동반할 때 성공한다"며 자신이 민생과 개혁을 아우를 수 있는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염동연 후보는 자신을 실용주의자로 보는 당내 시각을 의식한 듯 "과거 민주당 후보로 노무현 대통령이 뛸 때 그 분의 말고삐를 잡고 전국을 돌면서 승리를 일궈냈다. 새벽밥 먹고 첫 차를 탄 염동연이 개혁이 아니고 수구면 누가 개혁이냐"고 말했다.

장영달 후보는 "우리당은 하늘이 무너져도 중산층과 서민 대중이 다시 모여들 수 있는 매력 있는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집권 여당의 자신감으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인 한명숙 후보는 "개혁과 강한 집권 여당은 소리 높여 외친다고 오는 것은 아니다"라며 "국민이 느끼기에 참신하고 신선한 인물, 편안함과 믿음을 주는 강인하면서 따뜻한 사람이 지도부가 돼야 한다"고 여성 후보의 강점을 내세웠다.

'권토중래'를 선언하며 출마한 신기남 후보는 "탈레반 소리, 테러 위협까지 받으며 이 자리에 오기 위해 몸부림 쳐온 제가 한 표를 던져달라고 호소할 자격도 없단 말이냐"며 자신이 창당 과정의 산파 역할을 했던 사실을 환기시키며 표심을 공략했다.

임종인 후보는 "한나라당은 의회민주주의의 깡패다. 죽으려면 살고 살려면 죽는다"라는 이순신 장군의 말을 인용, 선거인단의 표심을 자극했다.

마지막에 연단에 오른 김원웅 후보는 "지방정치를 장악하지 못하면 집권당으로서의 의미가 없다"며 지방선거 필승론 카드를 내세우며 한 표를 호소했다.

<여의도통신=김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