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시종 웃음을 띠며 질문에 답변한 글라스너 교수 | ||
(관련기사 본보 3월 21일자 보도)
연주회 연습을 마치고 자리에 들어선 글라스너 교수는 시종 여유로운 미소로 수원시에 대한 인상과 이번 공연과 관련해 설명들을 풀어갔다.
“비엔나에도 이만한 시립합창단이 없습니다”
오스트리아의 비엔나는 클래식 음악의 전통에 관해서는 세계적인 도시로 손꼽힌다.
특히 글라스너 교수가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성 어거스틴 성당은 슈베르트가 이곳 무대에서 17살의 나이로 데뷔했을 만큼 유서가 깊은 곳이다.
그는 “오케스트라 분야의 위상이 높은 오스트리아에도 수원시립합창단처럼 시(市)가 지원한 가운데 조직적으로 운영되는 합창단은 없다”고 말했다.
심지어 “오스트리아에서는 ‘국립라디오 합창단’이 이미 10년 전에 해산되기도 했다”며 시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시립합창단에 대해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다소 느린 듯한 오스트리아에 비해 생동감과 활기가 넘치는 수원”
수원시에 대한 질문을 받자, 글라스너 교수는 “오스트리아는 너무 여유가 넘쳐 느린 듯한 느낌을 주지만, 수원은 많은 사람들이 활동적이고 부지런히 살아간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수원시립합창단과의 ‘인연’이 이번 공연으로 이어진 사연도 소개했다.
글라스너 교수는 “2003년 성 어거스틴 성당 초청으로 비엔나를 방문한 수원시립합창단과 협연하면서 이것을 계기로 교분을 쌓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몇 달 전 협연 제의를 받고 “2년 전 초청공연에서도 확인했듯이 수원시립합창단의 실력을 알고 있는 터라 기쁜 마음으로 수락했다”고 말했다.
이번 수원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에서 선보일 곡들은 비엔나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브람스, 쇤베르크, 브루크너의 곡들로 대표적인 합창곡과 교회음악으로 구성됐다.
글라스너 교수는 “이번에 선곡된 레퍼토리는 음악적으로 소화해 낼 수 있는 합창단만이 공연할 수 있는 곡”이라며 시립합창단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그는 “두 번 연습했는데도 준비가 너무 잘 돼 있고, 가사의 원어(原語) 발음까지도 훌륭히 재현하고 있다”며 시립합창단을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합창단은 강하고 에너지 넘치는 유럽과 달리 섬세하며 맑고 깨끗한 색채가 특색이라고 평했다.
“이번 공연은 역사나 음악적으로 의미있는 곡들을 연주”
글라스너 교수는 29일 공연을 찾는 수원관객에게 “이번 공연은 합창음악의 대표곡들로 역사적으로나 음악적으로나 의미있는 곡들이다”라고 감상포인트를 안내했다.
수원시립합창단의 29일 96회 정기연주회에서는 브람스의 ‘왜 곤고한 자에게 빛이 주어졌는가?’, 브루크너의 ‘아베 마리아(Ave Maria)’, 쇤베르크의 ‘땅 위에는 평화(Friede auf Erden op. 13)’ 등의 곡들이 연주된다.
클래식 음악 본고장이라는 자부심과 수원의 문화예술 인프라에 대한 부러움을 동시에 표시했던 글라스너 교수는 “기회가 온다면 꼭 수원에 다시 오고 싶다”고 전했다.
“비엔나에 돌아가면 수원시립합창단의 사례를 소개하며 이를 본받도록 하겠다”는 글라스너 교수는 “수원시민들이 이러한 문화예술 인프라를 문화적 자긍심과 자랑으로 삼길 바란다”는 인사의 말도 잊지 않았다.
알로이스 글라스너 교수(Alois Glaßner) 프로필
비엔나 국립음악대학 졸업
잘쯔부르크 바흐 합창단 지휘자
현 비엔나 국립음악대학 지휘과 정교수
현 성 어거스틴 성당 음악감독
2005 잘쯔부르크 페스티벌 객원지휘자 초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