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의회가 부의장 선출을 앞둔 가운데 김명수 의장의 사퇴를 반대했던 의원들만이 출마에 나서 또다시 분열되지 않을까 고민하고 있다.
23일 시의회에 따르면 김명수 시의회 의장이 자신의 선거법 위반 사건(본보 2004년12월 29일 자), 김모 부의장의 뇌물수수(본보 2005년 2월 15일자) 등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 지난 2월 22일 오전 사퇴했다.
시의회는 같은달 23일 제229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고 ‘의장 사임의 건’에 대해 투표를 한 결과 초선의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참석의원 35명 중 김의장 유임에 18명 의원들이 찬성해 김의장의 의장직 사퇴를 무효처리했다.
시의회는 또 환경미화원들로부터 채용과정에서 1천여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김모(61) 전 부의장이 제출한 의원직 사퇴(본보 2005년 2월 17일자)서는 상정안대로 처리됐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김의장 사퇴를 촉구했던 의원들과 재신임에 찬성표를 던졌던 의원들간에 분열양상을 보여왔다.
이후 초선의원들은 우선적으로 실추된 의회 위상 재정립과 분열된 의회를 봉합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지난 3월 17일 22명 초선 시의원들은 공석인 부의장직은 시의장 유임를 반대한 17명 시의원 중에서 선출해야 한다(본보 3월 18일자)는 뜻을 김의장에게 전달했다.
현재 부의장 후보로 자치기획위원회는 이재원(48·송죽동·2선) 의원을, 재경보사위원회는 안용덕(71·신안동·4선) 의원과 김통래(56·정자2동·3선) 의원을, 도시건설위원회는 한석희(48·구운동2·3선) 의원을 부의장으로 밀고 있다.
각 위원회들은 대표주자를 부의장 후보로 내세우고 자신들의 상임위 소속 의원이 부의장에 적합하다며 표심몰이에 불꽃튀는 물밑경쟁을 하고 있다.
시의회 A의원은 “연륜있고 경륜있는 의원이 부의장에 선출돼야 한다”며 안용덕 의원을 의식하면서 말했다.
B의원은 “경륜과 연륜도 중요하지만 분열된 의회를 아우르고, 무난하게 운영할 수 있는 의원을 부의장으로 뽑아야 한다”고 한석희 의원을 의식하며 답변했다.
하지만 시의회가 초선의원들의 의회 분열 봉합의지에도 불구하고 부의장직에 모두 김의장 유임을 찬성했던 다선의원들만 출마해 고민에 휩싸였다.
특히 초선의원들은 분열된 의회를 봉합하기 위해 김의장의 유임에 반대했던 의원들 중에서 부의장직을 선출해야 한다고 전달했던 뜻이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출하고 있다.
C의원은 “현재 거론되고 있는 부의장 후보들이 모두 의장 재신임에 찬성표를 던졌던 인물들”이라며 “분열된 의회를 봉합할 생각은 안하고 자리다툼만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로 인해 시의회는 위상을 재정립하고 내부갈등을 봉합해야 한다는 여론에도 불구하고 공석인 부의장 선출을 앞두고 또다시 ‘분열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시의회는 오는 3월 28일부터 4월 1일까지 열리는 제230회 임시회에서 출석과반수 이상의 표를 얻은 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