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경기도당 선거 '이변' 속출

김현미, 이종걸&이석현 제쳐…이기우는 '턱걸이' 당선

   
▲ 26일 경기도 광명실내체육관에서 경기도당위원장,중앙위원 선출을 위한 열린우리당 경기도당 대의원대회가 열렸다. 투표결과 김현미의원이 최다 득표를 획득해 열린우리당 경기도당 위원장으로 선출되었다. /여의도통신 김진석

열린우리당 경기도당은 임기 2년의 새 도당 위원장에 김현미 의원(비례대표)을 선출했다.

지난 26일 경기도 광명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당 대의원대회에서 김현미 의원은 전체 1392표 중 736표(득표율 9.52%)를 얻어 도당 위원장에 당선됐다.

당초 도당 위원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던 이종걸, 이석현 의원은 각각 694표와 689표를 얻는 데 그쳐 2,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수원지역 의원 중 유일하게 중앙위원 선거에 출마했던 이기우 의원(수원 권선)은 357표를 얻어 총 11명을 뽑는 중앙위원 중 11위로 '턱걸이' 당선돼 마지막 중앙위원 티켓을 잡았다.

한편 개혁당 그룹의 지원을 받은 김태년 의원이 558표로 4위, 문학진 의원이 503표로 5위를 차지한 반면 현역 의원인 제종길(332표), 최성(178표) 의원은 낙선해 분루를 삼켜야 했다. 그 대신에 원외인 김희숙(503표) 심화섭(426표) 김두수(357표) 후보가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서 당초 예상을 깨고 김현미 의원이 도당 위원장에 당선됨으로써 앞으로 있을 4.2 전당대회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주목된다.

   
▲ 26일 경기도 광명실내체육관에서 경기도당위원장,중앙위원 선출을 위한 열린우리당 경기도당 대의원대회가 열렸다. 이기우의원이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여의도통신 김진석

특히 김태년 의원과 김희숙, 심화섭, 김두수 후보 등 4명의 개혁당 출신 인사들이 예상을 깨고 약진해 도당 중앙위원회에 대거 포진함으로써 4.2 전대에서 개혁당 그룹의 표심이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이날 대의원대회에서 현역인 박기춘, 김선미, 이기우 의원이 원외인 김희숙 후보(전 중앙위원)에게도 밀리는 '이변'이 연출됐다.

이기우 의원은 김희숙, 심화섭 후보에겐 뒤지고 김두수 후보와 동수를 기록해 간발의 차이로 턱걸이 당선된 결과에 적잖이 충격을 받은 듯했다.

이 의원은 대의원대회가 끝난 직후 여의도통신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선거 결과에 만족하지 못한다. 좀더 열심히 해야 했다"며 아쉬움부터 토로했다.

이 의원은 어느 정도 진정이 된 뒤에야 당선자로서의 여유를 찾았다. 그는 "일단 중앙위원이 됐으니 약속했던 대로 당을 이끌어가겠다"며 "열심히 일하는 자세로 도당의 여러가지 일들을 처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성으로는 최초로 경기도당 위원장에 당선되면서 이변의 주인공이 된 김현미 의원은 처음에는 선거 결과가 믿기지 않는다는 듯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결과"라고 말문을 떼었다. 김 의원은 "제가 (도당 위원장이라는) 일을 할 수 있을지 굉장히 고민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여의도통신=김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