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오늘) 개회되는 제230회 수원시의회 임시회에서 스포츠용품 납품비리에 연루됐던 L모(본보 2월 23일자) 시의원에 대한 5분발언이 예정된 것으로 확인돼 의장의 유임(본보 2월 23일자)으로 불거진 의원들간의 갈등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8일 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2월 22일 수원시의회에 스포츠용품을 납품하는 조건으로 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L씨(50)가 검찰의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L씨와 친분이 두터운 L모 시의원(51·열린우리당) 등 시의원 2명이 트레이닝복 납품업체 선정 개입 여부에 대해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았다.
L씨는 지난해 10월말께 수원시의회 의원들이 제주도로 의원연수를 가면서 트레이닝복을 납품할 업체를 선정한다는 것을 알고 모 스포츠용품업체에 “수원시의회에 아는 의원들이 많은데 납품을 도와줄테니 납품가의 30%를 달라”고 해 640만원 상당의 트레이닝복을 납품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170여만원을 받은 혐의다.
당시 L모 시의원은 “납품업체는 의회 운영위원회 회의를 거쳐 선정했다”며 “업체선정 과정에 개입했거나 돈을 받은 사실은 없다”며 부인했다.
이와 관련, 이용택(권선구 매산동) 의원은 시의원의 청렴성을 놓고 29일 개회될 제230회 임시회에서 발언하기 위해 시의회 사무국에 5분발언을 신청했다.
이 의원은 이날 5분발언에서 스포츠용품 납품비리와 연루된 L모 시의원을 상대로 의혹을 밝힐 것을 주장할 예정이다.
또한 이 의원은 스포츠용품 납품조건으로 L씨가 업체로부터 받은 리베이트를 환수해야 한다고 발언할 계획이다.
이 의원은 28일 오후 6시30분께 본지와의 통화에서 “스포츠용품 납품에 비리가 있었다면 관련시의원들에 대한 의혹을 밝혀야 하지 않겠냐”며 “L씨가 받은 리베이트도 환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시의회가 김명수 의장과 김모 부의장으로부터 촉발된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일부 초선의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갈등이 좀처럼 쉽게 봉합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의회는 김명수 의장이 자신의 선거법 위반 사건(본보 2004년12월 29일자), 김모 부의장의 뇌물수수(본보 2월 15일자) 등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 지난 2월 22일 오전 사퇴한 후 이튿날 제229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열린 투표 결과 초선의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참석의원 35명 중 김의장 유임에 18명 의원들이 찬성해 유임됐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김의장 사퇴를 촉구했던 의원들과 재신임에 찬성표를 던졌던 의원들간에 분열양상을 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