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의회 의원 갈등 폭발하나

정준태 의원 "재신임 합리화 행보..의장 자격 없다"

그동안 김명수 수원시의회 의장의 사퇴후 유임으로 불거졌던 의원간 갈등(본보 3월 23, 29일자)이 급기야 표출되고 말았다.

특히 시의회가 의원들간의 불협화음으로 서로 헐뜯는 등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흐르고 있어 의원간 갈등은 증폭될 전망이다.

29일 시의회 제230회 임시회 1차본회의에서 정준태(45·원천·이의동) 의원은 5분발언을 통해" 이 자리에 나온 것은 시의회가 돌아가는 모습과 상황 때문이라며 서로의 감정을 잠재우고 시의회가 열심히 일하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발언하게 됐다"고 발언취지를 밝혔다.

이어 정 의원은 "작년 10월부터 시의회가 의원들간에 불협화음을 빚고 서로 헐뜯고 하는 등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지금까지 이어졌다며 지난 299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의장 사임의 건 투표절차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김 의장은 여러 불미스런 사건 등으로 의회에 이런 잡음이 많은 당시 2월 사퇴했다”며 “이는 김 의장 스스로가 미리 심사숙고해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설명했고 당시 의회사무국 직원과도 송별식까지 가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229차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김 의장은 당시 의장 사임의 건 투표에 앞서 사퇴배경에 대한 설명을 일체 하지 않았다”며 “또한 사임의 건 투표에 김의장도 참여해 한표를 행사를 할 수 있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특히 정 의원은 “이런 일련의 과정 속에서 의장 불신임 요구와 의장 사퇴압력이 계속 됐을 때 김 의장이 책임지고 용퇴를 내렸다면 오상운 자치기획위원장의 거취문제는 불거져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런데 김의장은 (사임의 건 부결 이후) 자신의 재신임을 합리화하는 행보만 보였는데 이는 의장으로서의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또 “30일 자치기획위 회의가 있기 전(의장이 나서서 오위원장 사퇴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부탁한다”며 “만일 그렇지 못할 경우 (오 위원장 사퇴 통과를 가리킨 듯) 본인은 끝까지 싸우며 투쟁할 것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이태호 의원이 자리에 앉아 발언을 청취하던 중 의장을 부르며 정 의원의 발언을 제지하려 했다.

이를 지켜보던 이상진 의원은 고성으로 “선배 의원이 후배 의원의 발언을 왜 안들어주냐”며 “나갑시다”라고 의원들에게 말하고 자리를 박차고 본회의장 밖으로 나가버렸다.

이처럼 그동안 외부로 표출되지는 않았던 의원들간의 갈등이 급기야 폭발하고 말았다.

이에 따라 실추된 의회 위상을 재정립하려던 일부 초선의원들의 노력(본보 3월 21일자)이 허사로 끝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한편 시의회는 김명수 의장이 자신의 선거법 위반 사건(본보 2004년12월 29일자), 김모 부의장의 뇌물수수(본보 2월 15일자) 등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 지난 2월 22일 오전 사퇴한 후 이튿날 제229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열린 투표 결과 초선의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참석의원 35명 중 김의장 유임에 18명 의원들이 찬성해 한 표차로 유임됐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김의장 사퇴를 촉구했던 의원들과 재신임에 찬성표를 던졌던 의원들간에 분열양상을 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