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남부경찰서는 2일 쇠젓가락을 흉기인 양 들이대며 위협해 수십차례에 걸쳐 부녀자를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박모(39·무직)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월13일 오전 2시30분께 수원시 권선구 모 원룸 2층 A(28·여)씨 집에 가스배관을 타고 들어가 A씨를 성폭행하고 현금과 수표 130여만원을 빼앗는 등 지난 2003년 10월부터 최근까지 부녀자 22명을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주로 새벽 2∼5시 범행을 저지른 박씨는 경찰 검문에 대비, 흉기를 소지하지 않고 피해 여성 집에 침입한 뒤 주방에서 찾은 쇠젓가락을 여성의 목에 들이대 흉기로 오인하게 한 뒤 성폭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또 지난 2월 중순 수원시 팔달구 한모(30·여)씨의 2층 원룸에 같은 수법으로 들어가 78만원 상당의 귀금속과 현금을 터는 등 모두 26차례에 걸쳐 2천5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턴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박씨로부터 이 밖에도 20여건의 추가 범행이 있다는 자백을 받아내고 수원시 구운동, 서둔동 등에서 있었던 같은 유형 범죄와의 관련성을 캐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캄캄한 방에서 자고 있던 여성들로서는 쇠젓가락을 흉기로 오인할 수밖에 없어 피의자가 성폭행해도 반항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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