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위원 선정 민주적 절차 무시"

시의회, 의견수렴 절차 없이 결산위원 지명발표 '물의'

수원시의회가 결산위원 선정과 관련, 해당위원회인 재경보사위원회의 토론이나 의견수렴절차도 거치지 않고 지명발표해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초선의원들은 의회 위상 재정립해야 한다는 자성론에도 불구하고 의장이 의회의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며 지도력과 자질론에 의문을 제기하는 등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2일 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29일부터 2일까지 제230차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고 4일간 각 상임위원회 별로 심의한 상정안건을 처리했다.

이가운데 시의회는 상정안건 중 기타안건 2004년도 결산위원 선임의 건을 상정했다.

이날 김의장은 결산위원은 시에서 추천한 2명과 의회에서 추천한 시의원 1명 등 모두 3명이 2004년 결산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의장은 시에서 추천한 이원백 공인회계사와 이원재 시청직원 등 2명과 김영대(48·세류2동) 의원을 결산위원으로 지명했다.

이 과정에서 이용택의원은 결산위원선정에 이의가 있다며 지난 제229회 임시회에서 재경보사위원회 의원들이 토론을 거쳐 차기 결산위원으로 이은주(53· 곡선동2) 의원을 선정했는데도 의장이 김 의원을 지명한 저의가 뭐냐고 질문했다.

답변에 나선 김의장은 조치훈(54·곡선동) 위원장이 추천해 올렸다며 위원장에게 사실을 확인했다.(이에 조 위원장은 자신 추천했다고 밝힘)

이 답변에 초선의원 간사인 손종학(45·서둔동) 의원은 보충질의에서 “1사간전 상임안건 에 대한 사전심의를 할 때도 아무런 말이 없었다”며 “사전심의당시 토론이나 의견수렴없이 결산위원이 지명된 것은 문제가 있다 ”고 지적했다.

이후 김의장은 결산위원 선정을 놓고 말썽이 계속되자 휴회를 선포했다.

휴회가 선포되자 이은주 의원은 조 위원장에게 “결산의원으로 정했음에도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절차없이 김영대 의원을 지명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또 이의원은 “본회의 1시간전인 사전심의에서도 아무말 없다가 이제와서 김의원으로 변경한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특히 이의원은 “의장 역시 이전에 지난 229차 임시회 일정에서부터 내가 결산위원을 맡아 수행하게 됐다는 의견을 들어 익히 알고 있음에도 김의원 결산위원 선정에 대한 논의도 표결에 붙이지 않은 이유를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답변에서 조 위원장은 “깜빡했다”고 변명하며 상임위원회 회의실에서 회의를 하자며 시청3층에 마련된 회의실로 자리를 옮겼다.

이와 관련, 초선의원들은 의장과 위원장이 짜고 의원간의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며 자질에 문제가 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A의원은 “상임위원회 토론이나 의견수렴절차를 거치지 않고 결산위원을 지명한 것은 말도 안된다”며 “이는 의장이 위원장과 짜고 의원들간의 갈등을 조장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B의원은 “김의장에게 비판적이라는 이유로 이전까지 재경보사위 내부에서 논의됐던 과정과 결과를 뒤집는 것은 정말로 투명하지 못한 처사”라며 “또한 이를 보는 시민의 눈과 비판을 어찌할 것인갚라고 개탄했다.

공무원 조직사회에서도 의회에 대해 “바람 잘날 없다” 며 “왜 의장이 의회를 이렇게 끌고 가는지 한심하다“는 분위기가 팽배해지고 있다.

한편 이날 결산위원 선정은 결산위원 자리에 연연해 자리다툼으로 비춰질까 우려된다는 이은주 의원의 양보로 김영대 의원이 결산위원으로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