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선 감독 작고 "'이태원 살인사건' 고인에 대한 국가의 책임 묻기 위해 제작"

'이태원 살인사건' 홍기선 감독 작고 (사진: 전주국제영화제)

'이태원 살인사건'을 연출한 홍기선 감독이 작고했다.

홍기선 감독은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위치한 자택에서 갑작스레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홍 감독의 지인에 따르면 별다른 지병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져 그의 때아닌 죽음이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홍기선 감독은 서울 이태원에서 벌어진 범인 없는 살인사건을 다룬 '이태원 살인사건'(2009)을 연출하며 대중의 호평을 얻었다.

당시 홍 감독은 "한국과 미국의 관계에 대해 그려보고 싶었다. 직접적인 관계는 아니지만 문화적 정체성을 담을 수 있을 것 같아 이 사건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사회가 가진 미국 콤플렉스와 우리 사회가 지닌 정체성의 혼란의 대해 말하고 싶었다"며 "피의자와 국가에 의해 두 번 죽임을 당했던 고인에 대해 최소한 국가라도 책임을 지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고 영화를 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한편 홍기선 감독은 최근 신작 '일급기밀'을 제작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져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