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여의도통신 정지환 대표기자 | ||
흥미로운 것은 가족은 물론이고 고위 임원마저 출입이 철저하게 통제되는 이 휴가 기간에 세계 최대의 IT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요한 경영 전략과 지침이 결정된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10년 전인 1995년 '생각 주간' 동안에도 게이츠는 당시까지 넷스케이프가 지배하고 있던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에 MS가 참여해야 하는 근거를 제시한 유명한 보고서 '인터넷의 조류'를 만들어냈다.
그렇다고 게이츠가 '생각 주간'에 항상 천재성을 발휘해 탁월한 보고서만 작성한다고 여긴다면 큰 오해다. 도리어 그는 이곳에서 일주일 동안 먹고 자고 쉬면서 떠오르는 구상을 메모하는 것 이외에는 대부분의 시간을 전 세계의 MS 직원이 보내준 다양한 보고서를 읽는 것으로 보낸다. 이번에 그가 별장으로 가지고 들어간 보고서 중에는 '마이크로소프트를 뒤집어 놓을 10가지 미친 아이디어'라는 제목의 보고서도 있다.
'오두막 구상'. 한 국내 신문이 월스트리트저널 기사를 번역해 보도하면서 붙인 제목이거니와, 게이츠의 별장은 실제로 세계 최고의 거부라는 명성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소박하다. 우선 집안을 차지하고 있는 물건은 침대, 식탁, 냉장고, 책상, 의자와 2대의 컴퓨터가 거의 전부이고, 한쪽 벽에는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초상화가 걸려 있을 뿐이다. 반면 게이츠는 가장 많은 기부를 실천하는 기업인이다.
필자는 이 '생각 주간' 소식을 접하면서 빌 게이츠의 성공을 가능케 했던 요인을 세 가지 미덕(Virtue)의 단어와 연결해서 '생각'해 보았다. 자율, 화합, 초연이 바로 그것인데, 버츄프로젝트 한국위원회(위원장 김영경 시민의신문 편집위원장)가 보급하고 있는 '버츄 카드'에는 그 개념이 각각 이렇게 설명돼 있다.
"자율은 자신을 감독하고 통제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잎처럼 되지 않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하는 것입니다. 자율의 미덕을 통해 당신은 일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수행하게 됩니다. 당신은 자신의 주인이 됩니다."
"화합할 때 우리는 우리가 서로에게, 그리고 더 나아가 살아 있는 모든 것과 연결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서로의 다른 특성을 선물로 여기지, 두려움이나 배척의 이유로 삼지 않습니다. 화합을 통해 우리는 각자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성취하게 됩니다."
"초연은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져 통제력을 잃지 않는 상태에서 자신의 느낌을 관조하는 것을 말합니다. 초연한 상태를 유지하면 당신은 감정이 시키는 대로 행동하는 대신, 자신이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중요한 성공의 열쇠는 사는 것의 목적이 행복임을 깨닫는 것일 터이다. 요한 바오로 2세도 이런 유언을 남겼다고 하지 않는가.
"나는 행복합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세요."
/정지환 (여의도통신 대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