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비엔날레 티켓 할당 '말썽'

시에 2만 5천장 할당..업무외 티켓판매 고충도자기엑스포 "수원시가 자발적으로 신청한 것"

제 3회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를 앞두고 경기도와 (재)세계도자기엑스포(이하 도자기엑스포)가 각 시·군 지자체로 예매티켓을 의무할당해 일선 공무원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도자기엑스포 측은 ‘지자체의 자발적 신청’에 따라 배정된 티켓을 시·군별로 판매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청 관계자에 따르면 수원시로 할당된 도자비엔날레 예매티켓의 규모는 2만 5천장에서 3만장.
이 티켓들은 시청 각 실과를 비롯해 구청 및 사업소 그리고 각 동사무소까지 분배돼 할당됐다.

시청 일선 공무원들은 도자비엔날레와 같은 도내 행사가 있을 때마다 이런 ‘티켓할당’이 관례처럼 되풀이돼 이에 따른 업무 가중이 있어왔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대체로 소관 업무를 수행하면서 티켓판매까지 신경써야 하는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 공무원은 “강제할당하던 예전과 달리 자율적인 판매에 맡긴다고 하지만 (업무와는 별도의 티켓할당이) 신경쓰이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털어놨다.

다른 공무원은 “매년 혹은 매회 행사 때가 되면 되풀이되는 형편”이라며 “상급기관의 티켓할당을 무시하기엔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티켓할당과 관련해 도청 문화관광국 관계자는 “도청 내 공무원 인트라넷을 통해 예매 방법 안내에 대한 공지만 했을 뿐”이라며 “도청 내에서 티켓할당에 대해 아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도자비엔날레 티켓판매를 담당하는 도자기엑스포 마케팅사업부의 관계자 김모씨는 “지자체에서의 티켓판매는 할당이 아닌 자발적인 신청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면서 티켓할당을 완강히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 “지자체에서 판매에 소요될 예매티켓매수를 감안해 신청하면 이에 맞춰 티켓을 신청한 지자체에 보내진다” 며 "이는 강제 할당이 아니고 도자비엔날레가 끝난 후 미판매 티켓은 전량 회수 처리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도자비엔날레 행사와 관련한 업무를 담당했던 시의 한 공무원은 “상식적으로 수원시가 (자발적으로) 예매티켓을 신청했겠느냐”며 반문했다.

시청 문화관광과의 관계자는 “엑스포측에서 도자비엔날레를 홍보해 예매가 이뤄지도록 티켓을 시로 할당했다”고 말해 도자기엑스포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역시 “시에서 (도자비엔날레) 티켓을 신청할 리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시의 자발적인 예매티켓신청을 부인했다.

그런데도 도자기엑스포의 다른 실무자 신모씨는 “수원시가 ‘(비엔날레 예매티켓)예약신청서’를 제출해 요구한 매수만큼 시로 내려보냈다”는 주장으로 일관했다.

시청의 한 계장급 공무원은 “도자비엔날레 개막이 임박하는 다음 주에는 도(道)가 비엔날레 티켓판매를 독려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에 따라 직원들의 불만도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초 23일 예정된 세계도자비엔날레는 하루 앞당겨진 22일에 개막한다.

이천,광주,여주 등지에서 열리는 세계도자비엔날레는 경기도 주최 도자기엑스포 주관으로 지난 2001년에 시작해 격년제로 개최되며 올해로 3회를 맞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