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역사박물관 건립과 관련, 당선된 업체의 후원을 받은 행사에 관련 공무원이 다수 참석하고 행사를 주관한 단체의 간부를 현상공모 전시분야의 심사위원으로 선정한 것으로 드러나 '특정업체 밀어주기' 의혹을 강하게 받고 있다.
특히, 갑작스런 공고변경으로 인한 응모자격 제한(본보 4월 7일자), 기술평가부서 있는데도 심사위원 임의 선정(본보 4월 11일자) 등으로 특혜의혹을 받고 있는 중이어서 의혹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12일 수원시에 따르면 역사박물관 현상공모 당선업체인 진우건축사사무소와 시공테크는 지난해 11월 16일 컨소시엄을 구성해 역사박물관 현상공모에 작품을 출품해 우수작으로 당선됐다.
진우건축사사무소는 역사박물관 현상공모에서 당선되기 전인 지난해 12월 10일 (사)화성연구회와 경기기록문화포럼이 공동주최한 경기도행정자료전시관 개관기념 학술심포지엄을 후원했다.
또 그 전에 시공테크는 경기도박물관, 경기도박물관협의회 등의 공동주최로 지난해 12월 3일 경기도박물관에서 열린 제14회 박물관學 학술대회에 경기문화재단과 함께 후원했다.
게다가 시공테크는 학술대회에서 '포스코전시관과 지역박물관 활동'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종합토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제발표에서 역사박물관의 전시 방향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현상공모 당선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역사박물관 현상공모 발주부서 공무원들이 응모업체인 시공테크가 후원·주제발표하는 학술대회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돼 현상공모 출품작 심사에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이날 행사에 참여했던 한 업체 관계자는 “이날 학술대회에서 시공테크에 60분 정도의 시간이 할애됐다”며 “현상공모 참여업체 후원행사에 시청 직원들이 참석한 것은 공모절차상 부적절한 것으로 특혜의혹을 도저히 지울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의회 관계자는 “현상공모 응모업체가 타 도(道)도 아닌 수원인근지역에서 현상공모와 관련된 학술대회를 후원하고 주제발표까지 했다는 것은 심사 공정성을 훼손한 것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특혜의혹에 대해 시 관계자는 “역사박물관 출품작 심사의 공정성 훼손은 없었으며 당선업체가 박물관 관련 행사를 후원한 것은 심사에 문제가 된다고 볼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수원시역사박물관은 시가 192억원을 투입해 영통구 이의동 1088번지 일원에 1만1천838평(3만9천135㎡) 지하1층, 지상2층 규모로 건립돼 시민들의 서예 및 역사문화에 대한 다양한 체험교육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