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영향평가없는 하수처리장 반대"

서호하수처리장 인근 아파트 주민들 시청 앞 시위시 "20년단위 도시계획 반영…주민과 대화 가질 것"

   
▲ 19일 시청 앞에서 벌어진 서호하수처리장 예정부지 인근 주민들의 시위 모습

19일 시청 정문 앞에서 서호하수처리장 예정부지 인근 주민 80여명은 집회를 갖고 하수처리장 계획 재검토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관련기사 본보 1월 12, 24일 보도)

이들은 하수처리장 인근의 4개 아파트 주민으로 ‘환경영향 평가없는 하수처리장 건립 반대’와 ‘하수처리장 건립계획 재검토’ 등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서호천 하수종말처리장 타당성 보고서(97년 9월)’와 ‘하수처리장 사전 환경성 검토서(2004년 4월)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타당성 보고서는 하수처리장 인근 인구 증가율을 0.4%로 계산해 2016년도 인구 26만4천470명에 일일하수 9만9천464톤으로 제시했다”면서 “실제로는 43만여명에 15만톤 하수발생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전 환경성 검토서는 단 이틀간 조사한 결과만 가지고 작성됐다”며 “이 지역 생태계나 환경 영향성에 대한 조사가 미흡하다”고 주장했다.

주민대표로 나선 임모씨 “그동안 시로부터 이렇다 할 설명이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며 “일방적인 하수처리장건립 계획으로 인해 예산 낭비와 생태계 파괴마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청 하수관리과 관계자는 “20년 단위의 도시계획을 반영했기 때문에 하수발생량 예측에 오류는 없다”며 “하수처리장 시설은 지하화하기 때문에 주변 환경에 끼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수처리장의 시설과 부지 활용에 대한 기본 및 실시설계를 착수하지 않은 단계”라며 “이와 같은 상황에서 주민에게 구체적인 설명을 드리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주민들이 대화를 요청한다면 이에 응할 용의가 있다”며 주민들의 대화 창구 상설화 요구에 대해 이렇게 답변했다.

주민대표 임모씨는 오후 2시경 집회를 마무리하며 “앞으로 시청 항의 방문 등 향후 대응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서호하수처리장을 두고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측도 항의집회를 준비 중이라고 밝혀 앞으로 시와 주민 및 농민단체와의 갈등은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서호하수처리장은 부지면적의 약 70%에 대한 보상절차가 마무리된 상태며 내년 6월께 설계와 시공의 일괄입찰(턴키)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