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명을 연주하는 디딤새 예술단 풍물단 모습 | ||
22일 경기도 문화의 전당 소공연장에서는 본보가 주최한 ‘수원일보 디딤새 예술단’의 제1회 장애우와 함께 하는 ‘우리모두’음악회가 개최됐다.
이날 공연은 ‘장애인 주간’을 맞아 정신지체 및 신체가 불편한 장애우를 초청해 일반인과 어우러져 문화공연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 지역공동체 형성에 기여하기 위한 것.
낮 1시와 저녁 7시 두 차례 펼쳐진 공연에서 장애우와 일반관객들은 국악과 양악을 접목한 ‘크로스 오버’ 음악에 매료됐다.
이날 공연된 레퍼토리는 국악 풍물, 재즈, 가야금 산조, 살풀이 춤, 팝송, 주부중창, 창작곡 ‘화성의 불꽃’ 등 다양한 장르로 채워졌다.
팝 앙상블과 풍물단 ‘소리마을’ 및 무용단의 협연으로 창작곡 ‘천고(天告)’가 ‘우리모두’ 음악회의 문을 열었다.
송형섭씨의 색소폰 연주로 ‘Danny boy’와 ‘Going home’이 흐르고 디딤새 예술단의 여성가수인 최설경씨의 ‘A lover`s concert’ 등이 이어지자 객석의 분위기는 점점 무르익었다.
풍물단 ‘소리마을’이 연주한 ‘신명’의 가락이 장내 울려퍼지자 관객들은 박수와 환호로 이들의 연주에 화답하는 등 무대와 객석의 경계는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신명’ 연주가 끝나고 잠시 무대에 오른 이기우 국회의원(권선구)은 “그 나라의 삶의 질이 향상됐는가에 대한 기준은 바로 장애우에 대한 처우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오늘 음악회가 장애우와 시민을 위한 뜻깊은 행사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며 디딤새 예술단을 격려했다.
디딤새 주부중창단이 ‘풀잎사랑’, ‘내가'를 부르며 경쾌한 멜로디를 선사하자 객석에선 앵콜을 연호했고 중창단은 ‘You are my sunshine’으로 응했다.
공연이 한껏 고조되는 가운데 연주된 가야금 산조 ‘춘설(春雪)’은 제목처럼 마음에 내리는 눈과 같이 침묵 속의 잔잔한 울림을 전했다.
최창혁 총감독의 창작곡 ‘기다림’에선 바이올리니스트 강재선씨의 애절한 선율과 이선영씨의 살풀이춤이 어우러져 양악과 우리 춤의 접목을 시도했다.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수원일보 디딤새 예술단의 모든 역량을 쏟은 창작곡 ‘화성의 불꽃’.
팝앙상블 연주단과 풍물단, 무용단이 총출동한 ‘화성의 불꽃’은 예술단의 혼신을 다한 연주로 이날 공연 중 관객들에게서 가장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특히 낮 공연에서 커튼 콜로 연주된 ‘만남’이 흐르자 객석에서 관람하던 학생들은 예술단과 함께 노래를 부르며 즉흥적인 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이날 경기정신재활센터와 수원시정신보건센터 소속 장애우 30여명과 수원정보고, 매탄고교 특수학급의 학생 30여명을 비롯해 많은 신체 장애우들이 자리해 평소 접할 수 없었던 공연문화를 만끽했다.
경기정신재활센터 소속 장애우인 이혜영씨(47·여)는 “지난 ‘정신건강의 날’ 행사에서 디딤새 예술단의 공연을 관람했었다”며 “멋진 무대에서 다시 만나게 돼 너무 즐거웠고 특히 좋아하는 곡인 ‘Danny boy’가 연주돼 기쁨이 두 배가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 다른 장애우 김명권씨(45)는 “장구, 북 등으로 이뤄진 타악기의 열정적인 연주에 감명받았다”면서 “국악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맘껏 즐길 수 있었던 무대였다”고 평가했다.
이들 장애우를 인솔한 경기정신재활센터의 하지현 사회복지사는 “여러 행사들을 관람했었지만 오늘 공연처럼 장애우들이 자리를 뜨지 않고 집중한 적이 없었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일반관객들도 “국악과 양악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공연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가족과 함께 ‘우리모두’ 음악회를 관람한 장모씨는 “(오늘 공연이) 새롭고 신선한 경험이 됐다”면서 “벌써부터 수원일보 디딤새 예술단의 다음 연주회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수원일보 디딤새 예술단은 앞으로도 봉사활동과 더불어 ‘찾아가는’ 음악회 등을 계속 하겠다고 밝히며 다음 달 중순 경 삼성의료원 환자를 위한 위문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이날 공연에는 김용서 시장과 이기우 국회의원(권선구)을 비롯해 수원시의회 손종학, 이은주 의원과 이재선 시 문화복지국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