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시신 北으로, 진상 규명은 결국 물거품? 북한 "화학무기 사용하지 않아"

(사진: YTN 뉴스 캡처)

화학무기 VX로 살해된 김정남의 시신이 북한으로 송환이 결정됐다.

북한과 말레이시아는 30일 김정남의 시신을 북으로 돌려보내는데 동의했다.

양측은 성명을 통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이 사망자(김정남)의 가족으로부터 시신과 관련한 모든 문건들을 제출하였으므로 말레이시아는 시신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있는 사망자의 가족에게 돌려보내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김정남의 시신이 북으로 송환됨에 따라 사망 사건 배후를 둘러싼 진상 규명이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북한은 지난 2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군축 회의에 주제네바대표부 주용철 참사관을 보내 "말레이시아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한 의혹과 가정을 모두 부인한다"며 "북한은 결코 화학무기를 보유하거나 사용하지 않았다"고 일축한 바 있다.

또 시신 인도와 관련해 지난 28일 말레이시아 당국은 시신을 북한으로 보내기 위해 쿠알라룸푸르 공항으로 옮겼다가 다시 시내병원 영안실로 옮기는 일이 있었다.

이를 두고 말레이시아는 북한에 억류된 자국민들과 김정남의 시신을 교환하려고 북한과 협상 중인데 협상이 틀어진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말레이시아의 일부 매체에서는 김정남의 시신이 부패로 인해 기내반입이 거부돼 결국 시신을 화장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