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를 출입하는 언론사 기자들은 주로 본청에 있는 기자실에서 지낸다. 반면에 '풀뿌리언론의 국회특파원'을 자임하는 여의도통신 기자들은 의원회관을 주요 취재공간으로 삼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의원회관에서 벌어지는 이런저런 사건과 풍경을 다른 언론사에 비해 좀더 자주 목격하게 된다. '여의도 풍경'은 그런 소식을 미주알 고주알 독자에게 전달하는 코너이다. |
●국회의 5월은 화장실에서 시작된다. 이게 무슨 말이냐고? 국회 내 건물마다 설치된 화장실 변기에 앉으면 마주치는 지점에 반드시 시(詩) 한 편이 붙어 있다. 그런데 5월이 되면서 일제히 교체된 시 중 하나가 바로 '오월의 유혹'(김용호 작). 전문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곡마단 트럼펫 소리에/탑(塔)은 더 높아만 가고//유유히/젖빛 구름이 흐르는/산봉우리//분수인 양 쳐 오르는 가슴을/네게 맡기고, 사양(斜陽)에 서면//풍겨오는 것/아기자기한 라일락 향기//계절이 부푸는 이 교차점에서/청춘은 함초록이 젖어나고//넌 이브인가/푸른 유혹이 깃들어/감미롭게 핀/황홀한/오월".
그렇다면 이 '향기로운 시'는 도대체 누가 선정해서 붙이는 것일까. 여의도통신이 확인해보니 '국회 시사랑회'(대표 유정분)가 바로 그 주인공으로 드러났다. 이 동아리 회원들은 한 달에 한 번씩 투표를 통해 각자 준비한 후보작 중에서 게시할 작품을 선정한다. 현재 회원은 4명이며, 1년에 1회 시 낭송회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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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일 국회 의원회관 409(한나라당 정화원의원실)호실. 의원실 출입문 옆에 자리를 잡은 박성의 정책비서관의 손놀림이 바쁘다. 의원실 관계된 모든 서류의 점자작업과 함께 정의원실에서 명함에 점자를 찍어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온 의원회관 의원실 관계자들 및 많은 사람들이 맡긴 명함을 작업한다. 하루에 많이 찍는 날이면 약 30여통(한통에 대략 10~20여분 정도)을 찍는다고 한다. <여의도통신=김진석 기자> | ||
●'시각장애인 국회의원 1호'인 정화원 한나라당 의원실에 가면 명함에 점자를 무료로 찍어 준다. 실제로 정 의원은 인터뷰를 위해 의원실을 방문한 여의도통신 유광준 기자가 명함을 건네자 "새로 만든 명함을 가져오면 점자를 찍어 주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실에는 '점역(點譯)'을 하는 비서관이 따로 있는데, 그러다 보니 다른 의원실보다 보좌진이 많은 편이다.
한편 정 의원을 제외하고 의원회관에선 최초로 유승희 열린우리당 의원실(501호) 입구에 '점자 문패'가 내 걸린 것이 여의도통신 기자에 의해 목격됐다. 이 시도가 다른 의원실로도 널리 확산되기를 기대해 본다.
<여의도통신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