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말·말·말] "민생에는 관심 없나 보죠?"

어느 시인은 자신을 키운 건 7할이 바람이라고 고백했지만, 정치인을 키우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는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가 아마도 '말'이 아닐까. '말말말'은 국회의원을 밀착마크하는 여의도통신 기자들이 취재 현장에서 들은 정치인의 발언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코너이다.

"민생에는 관심 없나 보죠?"

-정장선 열린우리당 의원이 지난 10일 국회 본청 기자실에서 씁쓸하게 내뱉은 발언. 최근 열린우리당 제4정조위원장에 임명된 정 의원은 인사차 기자실에 들렀으나 기자들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자 "민생 챙기는 제4정조위원장에게는 관심이 없나 보죠?"라고 뼈 있는 한 마디를 던졌다.

"그냥 10%로 맞추죠"

-오영식 열린우리당 대변인이 지난 9일 국가재정 운용계획 관련 비공개 당정협의 내용을 브리핑하면서 했던 발언. 오 대변인은 기자들이 "국방비 증가율을 9%로 써야 하나, 10%로 써야 하나"라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군 사기가 높아졌다"

-윤광웅 국방부 장관이 지난 9일 예산당정협의회에서 했던 인사말. 윤 장관은 "참여정부 들어 와서 국방비를 지속적으로 증가시켜주었기 때문에 군의 사기가 높아졌다"고 감사를 표시하면서도 "국방비가 적지 않지만 국방비를 더 높여 달라"고 주문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물어야 답하지"

-한나라당 외부인사영입위원장을 맡은 김형오 의원이 지난 9일 기자 간담회 중에 했던 말. 김 의원은 한 기자가 "너무 추상적인 이야기만 한 것 같다. 구체적인 내용을 얘기해 달라"고 질문하자 "구체적으로 질문을 하면 구체적으로 대답할 수도 있다"고 맞받아 쳤다.

"많이 부를 때가 좋을 때"

-이용희 의원실에 매일 들르는 여의도통신 기자가 "부처님 오신날로 더 바쁘시겠다"고 하자 이 의원은 "오라는 데 많은 때가 좋을 때야!"라고 화답했다. 이 의원은 국회 불교신자 의원모임인 정각회 회장을 맡고 있다.

<여의도통신 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