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장애인, 안전운전 결의대회

20일 수원실내체육관서

"교통사고 피해는 저희로 끝나야 합니다."

20일 오전 수원시 실내체육관에서 교통사고로 장애를 입은 피해자와 가족 1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경기도 장애인교통안전 결의대회'가 열렸다.

한국교통장애인협회 경기지부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는 8년전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임현주(25·여)씨의 병상생활을 소개하는 영상물 상영으로 시작됐다.

뺑소니차량에 의한 사고로 치료비 보상을 받지 못해 경제적 어려움까지 겪고 있는 임씨 가족들의 안타까운 사연에 행사장은 숙연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사고로 왼쪽 다리를 잃은 김모(38)씨는 "순식간에 발생한 사고로 많은 것을 잃었는데 임씨를 보니 동병상련에 더욱 가슴아프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14년전 교통사고로 1급 중증장애인이 된 전준명 경기지부장도 "교통사고 피해로 고통을 겪는 가족들은 한해 35만명에 이른다"며 "누구나 교통사고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가족의 행복을 위해 안전운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는 교통사고의 참극을 표현한 퍼포먼스와 교통안전 의식 향상을 위한 결의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고, 행사장 밖에서는 끔찍한 사고현장들을 찍은 사진전이 열려 안전운전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참석자들은 이어 '교통사고는 가정파탄의 주범, 순간실수 나도 장애'와 같은 홍보문구를 부착한 차량 30대로 수원 일대에서 가두 캠페인을 벌이며 시민들에게 안전운전을 호소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