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시인은 자신을 키운 건 7할이 바람이라고 고백했지만, 정치인을 키우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는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가 아마도 '말'이 아닐까. '말말말'은 국회의원을 밀착 마크하는 여의도통신 기자들이 취재 현장에서 들은 정치인의 발언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코너이다. |
"주류 된 건지 헷갈린다"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이 지난 5월 18일 미디어오늘 창간 1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면서 했던 발언. 이날 이 위원장은 "몇 년만에 너무나 많은 것이 변해 있어 헷갈린다"면서 이렇게 뼈 있는 말을 했다.
"언론노조 위원장이었던 최문순 동지는 MBC 사장이 되어 언론사 사장단 좌석에 앉아 있고, 독재정권 당시 노동운동의 상징이었던 최순영 동지와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인 단병호 동지는 국회의원이 되어 내빈석에 앉아 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세상은 진정 바뀐 것인지, 우리가 정녕 주류가 된 것인지 솔직히 헷갈린다. 그러나 과연 지금 사회가 당시 우리가 꿈꾸던 것이 이뤄진 사회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참고로 단병호 의원은 이수호 위원장이 민주노총 사무총장을 맡던 당시 위원장이었고, 최문순 사장은 민주노총 산별노조인 언론노조 위원장을 맡고 있었다.
"큰 도둑은 아닌 듯 싶소"
-노르웨이를 여행 중이던 지난 11일 밤 자택에 도둑이 들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강기정 열린우리당 의원이 다음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도둑에게 보내는 글'에서 했던 말. 재산이 많지 않은 386 세대인데다 광주 출신으로 서울에서 객지 생활을 하는 강 의원은 "만약 도둑님 당신이 문흥동 라인아파트 1003호가 국회의원 강기정의 집이란 것을 사전에 알고 들어 왔다면 당신은 결코 큰 도둑이 아닌 듯 싶소"라고 꼬집은 뒤 "훔쳐간 물건은 잘 팔아 쓰시고 대신 우리들에게 행운을 주시고 사랑과 애정을 굳게 지켜 주소서"라고 덕담.
"법 보고 사설 썼는지 유감"
-최근 국적법 개정안 논란과 관련해 일부 보수 신문의 비난을 받은 홍준표 의원이 지난 19일 기자회견 중 했던 반박 발언. 홍 의원은 "어느 신문의 사설을 보니까 검사 출신이 법에도 없는 일을 하느냐고 공격하던데 거꾸로 사설을 쓰신 분들이 법률을 쳐다보고 사설을 썼는지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여의도통신 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