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들에게 이제 인터넷은 필수다. 인터넷 홈페이지는 '기본', 미니홈피나 블로그는 '옵션'이라는 우스개 소리가 국회 주변에서 떠돌 정도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미니홈피 방문자 수는 무려 265만명이 넘는다. 인터넷을 누구보다도 잘 활용한다는 유시민 열린우리당 의원의 글은 경우에 따라 조회수가 5만 건을 넘는다. 바야흐로 인터넷정치 시대다.
그렇다면 수원지역 국회의원들의 사정은 어떨까. 일단 김진표, 심재덕, 이기우, 남경필 의원 모두 홈페이지는 갖고 있다. 이기우 의원을 빼고는 블로그 또는 미니홈피도 개설·운영 중이다.
지난 24일 현재 랭키닷컴의 정치인 홈페이지 순위 결과 남경필 의원의 홈페이지는 16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 의원은 수원지역 의원들 중에서 홈페이지 방문자수도 가장 많다. 참고로 남 의원과 함께 한나라당 내 소장파로 분류되는 원희룡 의원은 9위다.
반면에 남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열린우리당 소속의 세 의원은 랭키닷컴 순위에 들지 못했다. 방문자 수만 놓고 본다면 남 의원이 수원지역 의원들 중 단연 1위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게시판 운용 실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정은 달라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게시판에 올려진 누리꾼들의 문의사항에 대한 답글 등 상호 소통, 업데이트 현황 등을 보면 오히려 이기우 의원의 홈페이지가 조금 나은 축에 속한다. 남경필 의원이 선수와 지명도 등 프리미엄을 갖고 있다면 이 의원은 충실한 업데이트를 우선한다. 이기우 의원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하루 방문객이 200-300명은 넘는 것 같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의원이 직접 글을 올리는 등 누리꾼과의 소통에도 열심이다.
다만 두 의원 모두 각종 매체에 실린 기사를 올려놓는 수준에 그치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교육부총리로 자리를 옮긴 김진표 의원과 행자위 소속인 심재덕 의원의 홈페이지는 기본적인 기능은 갖추고 있지만 콘텐츠는 빈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의원 모두 지난 총선 때 블로그를 개설해 놓고 있지만 지금은 개점휴업 상태다.
김진표 의원실의 블로그에 올려진 글은 지난 2004년 9월 18일 것이 가장 최근의 글이다. 심재덕 의원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 총선을 앞두고 이른바 넷심을 잡는다며 블로그를 앞다퉈 개설했지만 관리는 전무한 것이다.
홈페이지에 의원일정을 공개하는 경우도 이기우 의원을 제외하고는 전혀 하지 않거나 형식적이다. 남경필 의원은 블로그 관리는 충실하면서도 홈페이지 콘텐츠는 상대적으로 부실한 편이다.
남경필 의원은 넷심을 잡는데 블로그를 활용한다. 남 의원은 지난 달 블로거들과 오프라인에서의 만남을 가졌다. 앞으로도 도시락만남 등 번개팅을 통해 블로거들과의 오프라인 만남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여의도통신=김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