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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희 본지 한의학 전문위원(한의사) | ||
그러나 피부는 미용적인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건강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최근 미국과 같은 의료선진국에서는 피부를 ‘제 3의 장기’라고 하여 인체에 있어서 피부의 역할과 중요성을 재조명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의학적으로 피부가 심장이나 위장과 같이 우리 인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사람의 피부는 단순히 우리 몸을 감싸고 있는 구조물이 아니라 인체의 내부적인 상태와 상당히 밀접하게 연관된다. 또한 피부는 건강을 비추는 거울과 같아서 몸과 마음의 상태를 그대로 투영해 보여준다.
흔히 ‘피부호흡’이라고 말을 하듯이 피부는 호흡을 주관하는 폐와 경락상 직접적으로 연관된다. 한방에서는 ‘폐주피모(肺主皮毛’라고 하여 폐가 피부를 주관하며 폐의 연결선상으로 보고 있다. 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호흡인데, 외부로부터의 신선한 공기를 받아들이고 몸 안에 있는 이산화탄소를 밖으로 배출한다.
피부 또한 폐와 마찬가지로 호흡을 하며, 땀을 통해서 노폐물을 배설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피부의 기능이 폐의 기운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폐가 튼튼하면 폐를 통한 호흡과 피부를 통한 호흡이 활발해지고 몸 안의 노폐물이 제거되는 것이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란 매끄럽고 탄력이 있는 피부이다. 피부가 얼마나 윤기가 있고 매끄럽다는 것은 몸 안에 진액(津液)이 충실하느냐에 달려있다. 이러한 진액은 사람이 노화되면서 마르기 때문에 피부가 거칠어지고 주름이 생기는 것이다.
피부를 촉촉하고 윤기 있게 하는 성분은 단순한 수분이 아니라 우리 몸 속의 정미로운 액체성분인 진액이다. 그런데 폐는 진액을 피부에 퍼뜨리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피부는 외형은 다르지만 폐와 직접적으로 연관되며, 그래서 제 2의 호흡기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건강하고 탄력 있는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피부가 숨을 쉬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에 무언가를 바르면 일시적으로는 좋아 보일 수 있지만 피부가 건강해지는 것은 아니다. 건강한 피부를 원한다면 피부를 우리 몸을 덮고 있는 단순한 구조물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또 다른 호흡기라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할 것이다.
김정희 금곡동 약손한의원 원장/ 본지 한의학 전문위원 문의 297-0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