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를 출입하는 언론사 기자들은 주로 본청에 있는 기자실에서 지낸다. 반면에 '풀뿌리언론의 국회특파원'을 자임하는 여의도통신 기자들은 의원회관을 주요 취재공간으로 삼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의원회관에서 벌어지는 이런저런 사건과 풍경을 다른 언론사에 비해 좀더 자주 목격하게 된다. '여의도 풍경'은 그런 소식을 미주알 고주알 독자에게 전달하는 코너이다. |
●요즘 의원회관 곳곳에 붙어 있는 미니 포스터가 지나는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민주노동당 보좌관협의회 명의로 게재된 이 포스터의 맨 위에는 '의원회관 바꾸기 기획캠페인① 잠깐! 이것만은 고칩시다'라고 적혀 있다. 그렇다면 민노당 보좌관들이 제일 먼저 고쳐야 할 대상으로 선정한 국회의 낡은 관행은 무엇일까.
그것이 무엇인지는 '신문과 우편물 나눠서 함께 듭시다'라는 제목을 통해서 확연히 드러난다. 실제로 앞에 검은 별(★)이 달린 각 항목에는 "여성의 팔과 다리는 무쇠팔 무쇠돌이 로봇 태권 브이가 아닙니다" "의원실 우편물이 많을 때는 꼭 동료들과 나눠서 함께 듭시다" "또 우편물 담당을 당번제로 돌아가면서 하면 어떨까요?" 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
그 바로 옆에는 우편물을 잔뜩 들고 있는 여성 보좌관의 모습을 담은 사진 한 장도 실려 있는데, 그 밑에 붙어 있는 설명이 재미있다. "이 사진은 연출 사진입니다. 실제 고발 사진을 찍고 싶었으나, 당사자와 의원실의 인격을 존중해 연출했습니다."
●주로 민노당 보좌관들에 의해 시도되고 있는 국회 내의 낡은 관행 고치기는 이밖에도 적지 않다. 예컨대 의원회관 1층 현관 중앙에 있는 '넓은 자동문' 바닥에는 붉은 카펫이 깔려 있는데, 국회의원 전용의 관행이 있다.
보좌진과 방문객은 그 양쪽에 있는 '좁은 회전문'을 사용해야 하는데, 민노당 보좌관들은 이 관행을 깨기 위해 중앙문을 통해 출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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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일 국회 의원회관 민주노동당 최순영의원실. 홍진관 보좌관이 자신의 컵을 직접 설거지를 하고 있다. /여의도통신 김진석 기자 | ||
한편 최순영 의원실(228호) 주방 벽에는 "컵은 바로바로 씻읍시다"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컵 씻기는 여성이 해야 한다는 낡은 관행을 깨기 위한 자구적 조치임은 물론이다. 마침 의원실의 연장자인 홍진관 보좌관이 주방에서 컵을 씻고 있는 장면이 여의도통신 사진기자에 의해 포착됐다.
<여의도통신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