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의회가 조직개편을 추진(본보 4월 28일자 보도)하면서 내부적인 갈등으로 ‘이러지도 저러지도’못하는 처지에 몰렸다.
당초 시의회는 조직개편을 통해 효율적인 조직운영을 목표로 전국 표본지방자치단체들을 벤치마킹했으나 회의과정에서 별다른 절충점을 찾지 못한채 유명무실해지면서 ‘없었던 일’로 마무리 했다는 지적이다.
30일 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제230회 임시회를 마치고 수원시의회에 맞는 의회사무국을 갖추기 위해 전국의 기초의회 사무국 벤치마킹에 나섰다.
시의회는 지난 4월 26일 팀제 전환을 위해 성남시와 안양시 등 5개 도시를 벤치마킹하고, 4월 27일에는 각 부서에 상황대기 1명만을 배치하고 전원이 충북 청주시, 전북 전주시 등에 4개 도시를 벤치마킹했다.
시의회는 조직개편 논의가 지난 4월초부터 거론돼 시의회 사무국의 조직운영을 놓고 좋은 방안 마련을 위해 준비작업을 해왔다.
특히 현재 시의회는 효율적인 사무국 운영방안을 마련, 직원부족에 따른 인원보강이 안되는 점을 감안, 팀제전환을 통한 인력풀제를 도입할 계획이었다.
또 시의회는 인력풀제를 도입해 4개 전문위원실에 속기사들을 배치하는 등 사무국내 전체 인원을 효율적으로 관리, 운영할 수 있도록 3개팀으로 나누는 등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추진해왔다.
실제 안양시의 경우 의사담당 직원들은 모두 전문위원실에 배치돼 의회 운영의 전반적인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하지만 시의회는 이같은 조직개편이라는 큰 틀을 마련해놓고도 거듭되는 회의 속에서 합의를 못한채 2개월여 시간을 보냈다.
시의회가 조직개편을 위해 1개월동안 매주마다 3개 이상의 타도시를 다니는 등 많은 기초의회들을 벤치마킹했음에도 이렇다 할 개편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시의회 사무국 직원들간의 토론을 통해 의회사무국이 성장할 수 있도록 사심(?)을 버리고 발전방향을 논의키로 했으나 김명수 의장의 선거법 위반, 김명호 전 부의장의 뇌물수수에 따른 구속수감 등 많은 걸림돌로 기존의 틀대로 가자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는 분석이다.
이와관련, 시의회 한 관계자는 “현재 팀제전환에 따른 구체적인 방안은 없는 상태”라며 “효율적인 사무국 운영을 위해 지난달 초부터 팀제전환에 대해 논의했으나 구체적 방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각 기초의회 사무국을 벤치마킹했으나 수원시의회 사무국이 나아갈 방향을 못잡았다”며 “현재로는 의회사무국이 정체돼 있어, 어떻게 사무국 조직을 개편해 효율적으로 운영할지 정답을 못내렸다”고 밝혔다.
시의회사무국은 현재 사무국장을 중심으로 의회운영전문위원, 자치기획전문위원 등 4개 전문위원과 의사 담당 등 3개 담당으로 이뤄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