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 잦은 코감기, 비염 의심해봐야

초기 코점막 강화·염증 개선 치료 위주폐 기능 강화·면역성 기르기 가장 중요

   
    ▲  김정희 본지 한의학 전문위원(한의사)
주변에 보면 감기를 달고 산다는 아이들을 많은데 이런 아이들 중에 단순한 감기가 아닌 경우가 상당히 많다. 그 중에서도 흔히 보는 것이 비염과 축농증인데 이들은 증상이 감기와 비슷할 뿐 사실은 감기와는 전혀 다른 질환들이다.

특히 비염은 반복해서 재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부모들은 자녀들이 감기를 달고 산다고 생각하기 쉽다.

이러한 질환을 감기라고 생각하고 적절한 치료를 하지 못하면 축농증이나 만성중이염과 같은 합병증을 불러오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이들 질환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치료가 중요하다.

감기와 비염을 대략적으로 구분하자면 감기는 흔히 열이 나고 보채며 두통이 있고 목이 아픈 증상을 나타낸다. 또 노란 콧물이 나고 오한을 느끼며 행동량이 많이 줄어든다.

반면에 알러지성 비염은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을 보이기는 하지만 잘 뛰어 노는 편이다.

대체적으로 감기는 3-4일 길어야 일주일 정도 가지만, 비염은 몇 주 혹은 몇 달씩 콧물과 코막힘 증상이 계속된다. 뿐만 아니라 늘 코를 만지작거리고 코를 후비며 눈이 가려워 눈을 비비기도 한다.

특징적인 것은 눈 밑에 거무스름한 색깔을 갖고 있다는 것인데 눈 밑이 검게 되는 것은 콧속에 만성적인 염증이 있어 울혈이 장기간 누적이 되어서 그런 것이다.

비염이 있는 어린이는 코를 훌쩍이고 코가 막혀 입을 벌리고 자며 코를 골기도 한다. 코를 후벼 코피가 자주 나고 재채기도 자주 한다.

아침에는 증상이 심하다가 낮에는 완화되는 경향을 보이며 이러한 증상은 모두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장기간의 코막힘과 같이 한두 가지의 증상만 있는 경우도 있으니 잘 관찰해야 한다.

우선 초기에는 코점막을 강화시켜주고 염증상태를 개선시키는 치료를 위주로 한다. 이때 한약 뿐만 아니라 비염의 치료효과를 향상시키기 위해서 침치료와 레이저요법 등을 병행하는데, 이는 코 주위의 기혈순환을 돕고 부종을 개선하여 비염치료의 효과를 높여준다.

이러한 치료 후에는 단계적으로는 폐 기능을 강화시키고 면역성을 길러주는 치료를 한다. 이러한 치료단계는 비염치료의 가장 중요한 치료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비염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몸의 저항력과 면역력이기 때문이다.

‘正氣存內 邪不可干’이라 하여 인체의 기가 강하면 외부의 사기(邪氣)에 영향받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비염은 코에 대한 직접적인 증상 치료보다는 폐기능과 인체의 정기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김정희 금곡동 약손한의원 원장/ 본지 한의학 전문위원 문의 297-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