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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희 본지 한의학 전문위원(한의사) | ||
땀에는 약간의 염화나트륨(소금), 젖산 등이 섞여 있어 묽은 소금물이라고 할 수 있다. 땀은 체온조절도 하지만 몸속의 노폐물을 밖으로 배출시키고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습기를 유지해 주기도 한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서 땀을 필요이상으로 많이 흘리는 것은 단순한 불편함 뿐만 아니라 신체적 이상상태를 알려주는 신호이기도 하다.
너무 지나칠 정도로 땀을 흘리게 되면 몸에 있는 기(氣)와 진액(津液)이 빠져나가게 된다. 이렇게 필요 이상으로 진액이 빠져나가면 몸의 균형 상태가 무너지면서 질병에 대한 저항력도 떨어지고 여기저기 불편한 증상들이 나타나게 되어 있다.
땀은 우리 몸에 이로운 땀과 해로운 땀으로 나눌 수가 있다. 열이 많고 살이 많이 찐 사람이 운동을 통해서 흘리는 땀은 노폐물과 열독을 배출하기 때문에 몸에 이로운 땀이라고 할 수가 있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흐르는 건강한 땀이 있는가 하면 줄줄 새는 병적인 땀이 있다.
이처럼 우리 몸에 이상이 생겨서 새는 땀을 자한(自汗)이라고 한다. 자한은 평소에 덥지도 않은데 조금만 활동을 하면 땀을 많이 흘리는 것으로 식은땀의 대부분이 여기에 속하는데 기허(氣虛)한 경우에 나타난다. 특히 심하게 앓고 난 뒤에나 수술, 출산 후에도 쉽게 관찰된다.
자한증 이외에도 문제가 되는 병적인 땀 중에 하나가 바로 냉한(冷汗)이다. 평소에 몸이 차며 소화기가 약하고 장이 찬 사람은 남들보다 땀을 적게 흘리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이렇게 몸이 찬 사람이 필요이상으로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라면 건강상 이상을 의미하는 신호이다.
이 식은땀은 몸의 이상으로 인해 땀의 조절기능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마치 얼음물을 유리잔에 담아놓으면 겉에 이슬이 맺히듯이 몸이 극도로 나빠지고 내장이 차도 이처럼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식은땀을 흘린다는 자체가 몸에 이상을 의미하는 것이며 식은땀을 지속적으로 흘리게 되면 우리 몸에 진액이 빠져나가게 되므로 몸은 더욱 나빠지게 된다.
민간요법으로는 황기라는 한약재를 달여 차처럼 마시거나 삼계탕에 넣어서 먹으면 좋다. 그러나 이러한 민간요법을 사용했는데도 불구하고 효과가 뚜렷하지 않은 경우라면 정확한 진단에 따른 치료가 필요할 것이다.
김정희(한의사) 본지 한의학 전문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