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를 출입하는 언론사 기자들은 주로 본청에 있는 기자실에서 지낸다. 반면에 '풀뿌리언론의 국회특파원'을 자임하는 여의도통신 기자들은 의원회관을 주요 취재공간으로 삼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의원회관에서 벌어지는 이런저런 사건과 풍경을 다른 언론사에 비해 좀더 자주 목격하게 된다. '여의도 풍경'은 그런 소식을 미주알 고주알 독자에게 전달하는 코너이다. |
○… 국회도 사람이 사는 공간이기에 다양한 편의 시설이 있다. 의원과 직원들의 구두에 광을 내 주거나 수선을 해 주는 ‘구두방’도 대표적인 사례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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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5월 30일 국회 본관 5층. 부인과 함께 구두를 닦고 있는 박모씨는 하루에 약 100여컬레의 구두를 닦는다고 한다. /여의도통신 김진석 기자 | ||
특히 그 중의 한 명은 30년이 넘는 구두닦이 경력을 가지고 있는데, 광화문 태평로 국회(현 서울시의회) 시절부터 이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곳에서 하루에 닦는 구두는 얼마나 될까. 국회가 열리지 않아 의원들이 외유를 나가거나 보좌관들이 휴가를 가는 ‘비수기’에는 평균 1백 켤레, 국회가 열리는 ‘성수기’에는 보통 200켤레 이상 닦는다고 한다. 그러나 의원실이 한 달에 2만원을 내면 20회 이상 닦아주는 계약 방식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생각한 것보다 그렇게 돈을 많이 벌지는 못한다고.
○… 한편 국회 내에서 ‘구두닦이의 귀재’로 알려진 한 남성에게 “태평로 국회에 있을 때가 언제인지 감이 잘 안 잡힌다”고 하자 그는 “민관식 씨가 문교부장관 하고, 김현옥 씨가 서울시장 하던 시절”이라고 답해 주었다.
그는 “당시에는 국회의원도 할 만 했는데, 요즘에는 영 재미가 없어 보인다”면서 “그때는 덩달아서 국회의원 기사들까지 어깨에 힘주고 다녔는데, 지금은 여~엉인 것 같다”고 논평했다.
정치권의 변화라는 측면에서 옛날하고 피부로 느껴지는 가장 큰 차이를 묻자 “사람들이 택시 타고 겁도 없이 대통령 욕할 수 있게 된 세상인 것 같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한편 본관 5층 구두방에선 부부가 함께 정답게 구두를 닦고 있다.
<여의도통신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