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암물질이 함유된 생리대 때문에 여성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여성들은 생리대의 대안으로 생리컵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국내에 정식 수입이 되기도 전부터 직구까지 해가면서 생리컵을 사용하려는 움직임이 있을 정도다.
이처럼 많은 여성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생리컵은 인체에 무해한 실리콘으로 되어있어 유해 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하다. 또한 한번 구매하면 반복사용이 가능해 생리대를 구매하는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착용감이 생리대에 비해 우수하다는 가장 큰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속옷에 부착하는 생리대와는 다르게 생리컵은 질에 삽입해야 한다는 점에서 처녀막 손상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정보다. 처녀막은 질구를 완전히 막는 격막 형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질 입구를 둘러싸고 있는 일종의 질 주름 조직이기 때문이다.
생리컵으로 인해 처녀막이 소실될까 걱정하는 것 자체가 생리컵 사용이 생소하기 때문에 생긴 두려움이라는 것이다. 반대로 생리컵 사용으로 인해 질이 늘어지거나 넓어질까 걱정하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질은 탄성있는 근육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생리컵을 사용한다고 해서 질근육이 늘어난다거나 질 입구가 넓어지지는 않는다. 만일 질근육이 처져 있다는 기분이 들거나 입구가 넓어진 것처럼 느껴진다면 이는 생리컵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질이완증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출산 경험이 많은 여성의 경우 골반근육과 인대가 늘어나 질의 탄력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여기에 생리컵을 착용할 시 이물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심한 경우 생리컵을 사용함에도 생리혈이 새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경우 질의 탄력을 높여주며 늘어진 골반근육과 인대를 복원하는 등 의학적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흔히 처녀막이라 불리는 질 주름은 질 입구를 일부 가리고 있는 유연하고 탄력적인 점막조직을 지칭한다. 모든 이의 얼굴 생김이 다른 것처럼 외음과 질 주름도 다 다르게 생겼는데, 이 질주름은 완전히 막혀있는 격막이 아니라 링 형태로 질구를 둘러싸고 있거나, 일부 질구 아래쪽에만 흔적조직처럼 작게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생리컵을 처음 사용할 때 미숙함으로 인해 통증, 소량의 출혈을 경험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처녀막이 파열되어 처녀성을 상실한다는 내용은 구시대적인 발상이다. 생리컵을 착용 시 불편감이나 통증이 느껴진다면 무리한 삽입을 피하고 따뜻한 물을 받아 그 안에서 연습을 해보거나 윤활제의 도움을 받는 등 적응기간을 거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최상산부인과 산부인과 전문의 황선아 원장과 최동석 대표원장은 "질이완증이 진단되면 질입구와 내부, 골반근육까지 모아주는 오리지널 듀얼타이를 통해 늘어진 골반근육과 인대를 복원할 수 있다. 또한 단순한 점막성 질이완증에는 비비브나 줄기세포 치료를 통해 질의 탄성을 높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움말=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 황선아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