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4일 오후 국회 본관 재정경제위원회 회의실에서 한국주택금융공사의 현안보고가 있었다. 위원장을 제외하고 열린우리당 유시민의원, 한나라당 김애실의원, 민주노동당 심상정의원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 여의도통신 김진석 기자 | ||
오늘(14일) 오후 2시 40분경.
양산시민신문-여의도통신 연대를 통해 모니터하고 있는 김양수 의원(경남 양산, 한나라당)을 취재하기 위해 기자가 국회 본관 3층 재정경제위원회 회의실에 들어선 시간이다.
그런데 한국주택금융공사 현안보고가 진행되고 있었던 상임위 회의장은 썰렁하게 느껴질 정도로 텅비어 있었다.
상임위 위원장인 박종근 의원(한나라당)을 제외하면 의원은 달랑 3명이 전부였다. 열린우리당 유시민, 한나라당 김애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 등 한 정당에서 1명씩 사이좋게(?) 3명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것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업무는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모기지론 공급으로 만기 10년 이상의 장기저리 모기지론을 통해 국민들의 내집마련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둘째, 주택저당증권(MBS)과 담보부채권(MBB)을 발행해 주택 재원을 확충하는 역할을 한다.
셋째, 서민과 중산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전세자금 대출보증, 중도금 대출보증 등 주택 관련 보증 업무를 수행해 서민층의 주거안정에 기여하는 역할을 한다.
입을 열 때마다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공약하고, 서민 경제가 파탄난 것은 상대 당의 책임이라고 서로를 공격하며 목소리를 높였던 여야 정치인들.
급기야 재경위 소속 의원들은 어제(13일) 한국은행 총재의 사퇴까지 주장했다. 경기 불황이 깊어지고 집값이 급등하고 있는데 서민 경제와 환율 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못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그런데 정작 서민 생활과 밀접한 주제를 가지고 중요한 보고가 진행되는 시간에 재경위 회의실에서 대다수 여야 의원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타인에겐 엄격하고, 자신에겐 관대한(정확히 표현하면 나태하고 무책임한) 정치인의 전형을 보는 순간이었다.
재경위 소속 의원 수는 열린우리당 12명, 한나라당 10명, 비교섭단체 3명 등 모두 25명이다. 역사의 기록으로 남겨두기 위해 박종근, 유시민, 김애실, 심상정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의원의 이름을 여기 공개한다.
물론 이 중에서 김진표(교육부총리), 강봉균(예결위원장) 의원 등 특별한 임무를 맡고 있거나 통일대축전 참가를 위해 오늘 평양으로 떠난 김효석 의원처럼 불가피한 사정을 고려해 줘야 할 의원도 있었지만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그대로 공개했음을 밝혀둔다.
열린우리당: 송영길(간사), 강봉균, 김종률, 김진표, 문석호, 박병석, 박영선, 우제창, 이계안, 이상민, 정덕구
한나라당: 최경환(간사), 이종구, 김양수, 김정부, 엄호성, 윤건영, 이혜훈, 이한구
비교섭단체: 김효석, 신국환
<여의도통신=김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