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현장 인근주민 고통호소

정자동 송림아파트 철거 소음 먼지..그린맨션 주민들 대책촉구 시위

아파트 재건축과정에서 소음과 비산먼지로 인해 인근아파트 주민들의 정신적 피해와 호흡기 질환이 우려되고 있다.

14일 오전 정자동에 소재한 송림아파트 재건축현장에서 그린맨션아파트 주민들이 재건축시 소음 및 비산먼지 등의 대책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 장안구 정자동의 송림아파트 재건축 공사현장 모습

이들은 송림아파트 옛 건물들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소음과 먼지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아파트의 한 주민은 “이 아파트엔 60~70대 고령자 주민이 많은 편이며 이들은 호흡기 질환 등을 호소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지난달 14일에는 아파트 옛 건물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현장의 것으로 추정되는 철근 조각이 그린맨션아파트로 날아든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린맨션아파트 관리소측은 “이웃 아파트 재건축을 방해한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어 관망하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야간작업과 공휴일 공사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시청 등 당국에서 현장점검을 나올 경우 그제서야 물을 뿌리거나 작업을 단축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고 관리소측은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송림아파트 재건축 시공사인 벽산건설 관계자는 “공사시 매일 소음도 등을 측정하고 있으며 관할 구청으로부터도 양호하다는 판정을 받기도 했다”고 해명했다.

14일 본지 기자가 확인한 결과 이날 송림아파트 재건축현장에서 철거구조물에 물을 뿌리며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 목격됐다.

시청 건축과 재건축담당부서의 한 공무원은 “간헐적으로 (송림아파트 재건축에 대한) 민원이 접수된다”면서 “필요시 관할구청인 장안구가 송림아파트 재건축현장을 모니터링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구청 환경위생과 환경관리담당 공무원은 “방진막 설치와 세륜장 시설 외에는 특별히 (소음, 먼지에 대한) 단속 기준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행 규정상 3m 높이로 설치하도록 돼있는 방진막 높이를 9m로 높이도록 권고해 벽산건설측에서 방진막을 9m 높이로 설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수시로 재건축 현장에 나가 확인하고 있으며 현재는 소음 및 진동 상황이 개선된 상태”라면서 “특히 소음은 기준치인 70db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으로 그린맨션 아파트 주민들은 입주자 대표, 아파트 부녀회 등을 중심으로 벽산건설측과 협의에 나서 비산먼지와 소음 및 진동으로 인한 피해에 대한 성의있는 조치를 요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14일 낮 현장소장을 비롯한 벽산건설 관계자와 아파트 부녀회 대표들이 만나 재건축 과정에서의 피해 대책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린맨션아파트 주민들은 송림아파트 재건축 현장과 인접한 동신아파트 주민 등과도 협의해 나간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한편 지난 4월부터 공사에 들어간 송림아파트 재건축은 2007년 4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