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 문화의 도시 경주의 변신이 심상치 않다. 첨성대, 대릉원 주변으로 생겨난 황리단길이 젊은이들의 발길을 모으며 가장 전통과 트렌드의 조화가 생겨난 까닭이다.
그동안에도 나들이 철마다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여행지였지만, 근래에 젊은이들 사이에 더욱 입소문이 났다. 경주는 최근 여행 트렌드인 힐링, 혼족 등과의 키워드와도 일맥상통하는 곳으로 불시에 떠나더라도 게스트하우스, 음식점, 명소가 폭넓게 자리하고 있어 여행하기에 어려움이 없다.
그런 경주에 생겨난 황리단길이라는 새로운 변화는 경주를 사랑하는 젊은이들 사이에 뜨거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적어도 도시 생활에 익숙해진 이들은 트렌디한 카페, 식당 등 경주에서 볼 수 없는 것들에 대한 갈증이 있었을 것. 이제 그 목마름을 채워줄 해안으로 등장한 황리단길은 경주 어느 곳보다도 으뜸인 핫플레이스로 꼽힌다.
그렇다고 경주 황리단길이 무조건 트렌드만 좇는 곳은 아니다. 황리단길이라는 새 이름이 생겨났을 뿐, 이 길은 예전부터 첨성대와 대릉원 주변 경주 맛집으로 불리는 향토 음식점도 많이 자리한 오랜 전통의 길이다. 그사이에 젊은 취향의 가게들이 속속 자리 잡으며 더욱 흥미를 더한 장소가 된 셈이다.
트렌디한 분위기의 황리단길에서 세월이 가득 담긴 경주 향토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별채반 교동쌈밥'은 황리단길에서도 가장 오랜 단골이 많은 집이다. 경주시에서는 음식의 전통을 지키기 위해 향토 음식인 곤달비 비빔밥과 6부촌 육개장을 지정 식당에서만 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그중 한 곳인 향토 음식 전문점이기도 하다.
이 집 음식은 전체적으로 한정식처럼 깔끔하게 차려지고 맛도 정갈해 경주 여행의 분위기와도 잘 어울린다. 외관부터가 한옥식으로 지은 건물에 따뜻함이 느껴지는 인테리어로 식사를 더욱 편안하게 해주는 장점도 있다. 별관이 있을 정도로 규모가 커 붐비는 식사 시간에도 쾌적하고 단체, 행사에도 찾기 좋다. 방이 따로 있어 조용한 식사도 가능하다.
별채반 교동쌈밥 관계자는 "쌈밥과 곁들여 나오는 모든 밑반찬을 손수 만들고 국내산 질 좋은 식재료를 사용한다. 맛은 물론 품질을 중요시해 경주의 향토 음식을 하나의 브랜드로 여기는 정신을 가지고 있다"며 "특히 이곳의 자랑인 곤달비 비빔밥과 6부촌 육개장은 흔히 맛볼 수 없는 메뉴인 만큼 찾는 이들이 많은 별미다"라고 말했다.
경주 사람들도 여행객 또는 손님이 왔을 때 경주 맛집으로 추천하는 향토 음식 전문점인 이 곳은 황리단길 덕분에 한층 젊어진 분위기 속에서 세월의 내공이 가득한 맛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