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리학의 과학화를 선도하는 김기승 교수(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가 명리학의 3대 교과서 중 하나라 불리는 '궁통보감'을 새롭게 엮어냈다.
“세계는 기후의 차이에 따라 피부색은 물론, 국민성과 문화에도 큰 차이를 보인다”는 김 교수는 “기후가 자연현상과 인류에게 미친 지대한 영향을 체계적, 논리적으로 연구한 궁통보감은 명리학이 얼마나 과학적인 학문인가를 잘 보여주는 소중한 책”이라고 강조했다.
‘자평진전’, ‘적천수천미’와 함께 명리학계의 3대 교과서로 일컬어지는 ‘궁통보감’은 계절을 중심으로 개인의 사주를 간명할 수 있도록 기후와 자연현상을 세심하게 연구한 명저로 손꼽힌다. 특히 신살 등의 잡다한 이론을 섞지 않고 오직 십간을 중심으로 계절을 함축한 월별 이치를 논리정연하면서도 일관된 이론과 실증사례로 구성해 남다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궁토보감은 초학단계부터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책”이라고 말하는 김 교수는 “궁통보감의 사례가 대부분 남성위주로 구성된 점과, 사농공상의 제한된 직업, ‘효’사상이 강조되었던 시대적 한계점을 보완하고자 궁통보감 편역 작업을 시작했다”며 출간 이유를 밝혔다.
이를 위해 450여 개의 명조를 추가로 첨가했으며, 여성의 사주도 많이 수록했다. 사주 간명에서 원문의 뜻을 현대사회의 다양한 관점에서 이해하려는 노력이 크게 돋보인다.
“궁통보감 원문 중 난해하거나 오류로 여겨지는 부분이 여러 곳 발견되기도 했지만, 원문의 뜻을 그대로 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하는 김 교수는 최대한 원문을 직역해 내용이 그대로 전달되도록 배려했다.
제1부 論木, 제2부 論火, 제3부 論土, 제4부 論金, 제5부 論水의 구성에서도 원문의 순서와 배치를 그대로 적용하되, 십간별 내용의 마지막 부분에 각각 요약설명을 첨가해 학습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또 역자가 첨가한 사례와 설명, 요약 등에는 바탕색을 넣어 원문과 구분되게 배치했다.
김 교수는 “현대사회의 개인주의 문화와 사상적 차이를 반영하지는 못했다”며 아쉬움을 전한다. 그러나 원문을 보기 쉽게 구성하고 다양한 사례를 첨가해 궁통보감의 가치를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와 함께 초학자는 물론 전문가에게도 한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다산글방 펴냄. 김기승 지음. 464쪽. 2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