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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희/ 본지 한의학 전문위원 | ||
부종은 처음에는 자고 일어나면 얼굴이 부석부석하고 반지가 꼭 끼는 느낌이 들며 저녁때만 되면 신발을 신을 수 없을 정도로 뻑뻑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또 체중증가와 더불어 하루에도 심한 체중변화가 나타나며 아울러 소변 색이 진해지고 양이 줄어들기도 한다.
부종이 나타나면 사람들은 흔히 ‘신장이 안 좋으면 붓는다던데…’ 라고 걱정을 하면서도 막상 병원에는 선뜻 가지 못하고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정말 신장에 이상이 있어서 붓는 경우라면 이미 가벼운 병은 아니므로 더더욱 병원을 바로 찾아야 한다. 부종은 신장질환 이외에도 다른 질환에 의해서도 발생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종은 뚜렷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데 이런 경우를 ‘특발성 부종’이라고 한다.
특발성 부종은 주기적으로 아무런 이유 없이 자고 일어나면 붓거나 조금만 무리하거나 피로해도 잘 붓는데, 아침에는 얼굴과 손이 저녁에는 발이 많이 붓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원인이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법이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부종은 한방적인 치료법으로 접근해 볼 수 있다.
잘 흐르는 물일수록 깨끗하고 고여 있으면 썩듯이 우리 몸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수분이 체내에 비정상적으로 고여있게 되면 우리 몸에 수독(水毒), 즉 노폐물로 작용하게 된다. 부종이라는 질환은 내장기관에 기질적인 이상은 없다하더라도 수액대사를 관여하는 장기의 기능에 이상이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이러한 부종자체가 자주 반복되면 우리 몸에 수독이 좋지 못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즉 인체의 기혈순환을 방해하고 우리 몸에 병리적인 물질로 작용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인체의 수액(水液)대사가 폐(肺)ㆍ비(脾)ㆍ신장(腎臟)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므로 치료 또한 이들 장기의 기능회복에 역점을 둔다.
부종이 심할 경우는 생활관리도 필요한데 그 중에서도 염분의 억제가 중요하다. 염분의 섭취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짜게 먹거나 국물에 말아먹는 습관은 바꾸어야 한다. 또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감정의 억눌림은 기울(氣鬱)증상을 유발하여 수분의 정상적인 흐름을 방해하므로 이에 대한 관리도 반드시 필요하다.
김정희(한의사) 본지 한의학 전문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