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호 시의원, 의원직 사퇴 철회

웃지못할 해프닝… 이의원 "의장단 이간질 참을 수 없어"

수원시의회 이태호 의원(세류3동. 의회운영위원장)의 의원직 사퇴 발언은 22일 사퇴철회서를 제출해 웃지못할 해프닝으로 끝났다.

초선의원들을 중심으로 추진됐던 김명수 의장 불신임안과 관련해 의회에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했던 이 위원장이 22일 돌연 본인이 의원직 사퇴를 철회했기 때문.

이 위원장은 지난 3일 231회 2차 본회의에서 초선의원들의 의장탄핵안(불신임안) 제출을 막기 위해 신상발언을 통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이 위원장은 지난 4일 시의회 사무국에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하고 김명수 의장의 결제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22일 오후 4시경 돌연 의원직 사퇴를 철회했다.

이 위원장은 사퇴철회 사실에 대해 “사퇴철회서를 제출한 것이 사실”이라며 “오늘 오후 의장단 회의에서 사퇴를 철회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의회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순수한 마음으로 의원직 사퇴를 표명했는데 의장단이 이를 매도해 사퇴철회서 제출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본지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우선 심경의 변화가 와서 사퇴를 번복하게 됐다”며 “순수한 마음에서 사퇴의사를 밝혔는데 의장단에서 나를 놓고 이간질한 것은 넘길 수 없어서 의원직 사퇴를 철회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이 위원장은 지난 3일 자신의 신상발언 과정과 관련해 “감정조절이 안돼 후배의원들에게 못보일 행동을 해서 죄송스럽다”며 “의장이 내 앞에서는 사퇴서 제출을 만류하면서 뒤에서는 위원장직을 내리겠다고 말했다는 것에 분노를 느낀다”고 토로했다.

한편 김 의장은 초선의원들에게 “이 위원장이 사퇴서를 제출하면 받아들이겠다”고 말해 놓고도 사퇴서를 반려하기 위해 시간을 지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이태호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의원직 사퇴서 제출당시 김명수 의장과 사전에 상의했는가.
▶김 의장과 전혀 상의한바 없다.

-왜 의원직 사퇴의사를 밝혔는가.
▶일각에서는 조건부로 사퇴했다는 소문이 있는데 전혀 사실 무근이다. 의장 불신임안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 순수한 마음으로 의원직 사퇴의사를 밝혔던 것이다.

-의원직 사퇴를 철회하게 된 이유는.
▶우선 ‘쇼’라고 비난해도 할 말은 없다. 지역구민들에게도 많은 질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김 의장이 ‘내가 사퇴를 안할 경우 위원장직을 내리겠다’는 등의 발언에 분노를 느껴 철회하게 됐다.

-의장단이 이간질한 것은 무엇인가.
▶의회운영위원장직과 관련돼 있다. 나는 당초 의원직 사퇴가 아닌 위원장직을 던지려 했었다. 하지만 의장을 생각해 의원직 사퇴라는 강수를 둔 것인데 의장이 내앞에서는 의원직 사퇴를 만류하고 초선의원들에게는 위원장직이라도 내리겠다고 말한 것으로 들었다.

-오늘 이 위원장이 의장단 회의를 요청했다는데.
▶내가 요청했다. 회의석상에게 의장에게 화를 내며 의원직 사퇴를 철회하게 됐다.

-의회 운영위원장직에 대한 미련은 없는가.
▶미련도 없고, 의장단에게 구걸하고 싶지도 않다. 정말 실망스럽다.

-마지막으로 수원시민들과 동료의원들에게 할 말은.
▶먼저 죄송스럽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지난 3일 신상발언 당시 감정조절이 안돼 두서없이 얘기한 부분에 대해 용서를 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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