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깊어가는 가을에 여행하기 좋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나들이 명소가 몰려드는 행락객들로 북적이는 가운데, 수많은 여행지 중 어디를 선택할지를 두고 고민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사실 곳곳이 어느 때보다 아름다운 풍경으로 물드는 이 계절에는 어디로 가든 만족스러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주어진 시간, 예산 등 조건에 가장 알맞은 곳이 무리하지 않으면서 최적의 만족을 끌어낼 수 있다.
그런 면에서 합리적인 조건에 만족도가 높은 근교 여행지는 언제나 나들이 일 순위로 꼽힌다. 이동 시간이 적고 다양한 즐길 거리도 마련되어 가족, 연인, 누구와도 적절한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근교 여행지 중 하나인 경기도 포천은 그 주변에서도 잘 보존된 자연환경과 한적함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광릉수목원은 산림 보호를 통해 대규모 숲과 정원을 조성함은 물론 야생동물원 등 교육과 힐링의 장으로 마련된 곳이다. 평소에도 심신의 피로를 풀기 위해 찾는 이들이 많지만, 가을이면 특히 여러 색으로 물드는 단풍을 보기 위한 발길이 이어진다.
온실, 산림박물관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아이들에게 흥미로운 나들이를 만들어주기에도 좋다. 아름다운 산책로는 연인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더불어, 광릉수목원에서 시간을 보낸 후에는 건강하고 푸짐한 식사로 마무리를 할 수 있는 남도 한정식 전문점이 있어 발길을 모은다.
수목원 옆 차로 2분이면 닿는 고모리 맛집 ‘남도한상’은 10년 넘게 남도의 맛을 지켜가는 전통의 한정식 전문점이다. 이 집 음식은 남도의 그것을 살려 재료 본래의 맛을 한층 살리고 조미료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맛있는 이천쌀로 밥을 지으며 다양한 한정식 메뉴를 마련하고 있는데, 그중에도 보리굴비 정식이 특히 인기이며, 이 집의 영광굴비, 벌교꼬막, 암꽃게를 쓴 간장게장, 흑산홍어정식, 먹갈치는 어설프게 따라 할 수 없는 내공의 맛을 자랑한다. 사장이 직접 조리하기 때문에 그 맛을 알고 찾는 오랜 단골도 많다.
광릉수목원 맛집으로 이미 잘 알려진 이곳은 자연 그대로의 맛과 향을 살리기 위해 반찬과 나물 하나에도 첨가물 없이 남도 손맛을 고집한다. 매일 아침 좋은 재료로 그날 판매할 양 만큼만 만들어 더욱 신선하다. 게다가 생선 등은 주문과 동시에 조리하고 데워 맛을 더욱 살린다.
이처럼 작은 부분에도 세심하게 신경 쓴 남도 음식을 선보이는 ‘남도한상’은 포천 여행객이 주로 찾는다. 서울 근교에서도 남도의 맛은 물론 푸짐함까지 느낄 수 있다는 평이다. 90인 이상의 단체도 수용할 수 있어 행사, 모임 시 예약하면 좋다.
가을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포천 광릉수목원에서 자연도 만나고 남도의 정성이 가득 담긴 한정식 밥상도 받아보자. 숟가락을 드는 순간, 가장 만족스러운 올가을 나들이라 여기게 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