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질환은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특히 만성 피부 질환의 경우 증상이 오래될수록 악화가 심하고 치료가 힘들 수 있어 조기 치료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대표적인 만성 난치성 질환 중 하나인 건선은 장기간에 걸쳐 증상이 악화되면서 환자를 괴롭힌다. 외적으로 나타나는 피부 발진 외에도 가려움 등의 증상을 동반해 일상에 큰 불편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건선 증상이 나타났을 때 바로 전문 의료기관의 진단과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
실제로 국내 건선한의원 의료진의 연구 결과 우리나라 환자들의 건선 유병 기간은 근 10년에 달할 정도로 긴 것으로 나타나 조기에 건선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와 양지은 박사가 파리 국제 건선 학회에서 발표한 한국인의 건선에 대한 포스터 논문을 통해 국내 건선 치료 현황을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논문을 보면, 국내 건선 피부염 환자의 평균 유병기간이 108개월에 달했다. 심각한 것은 유병 기간이 길어질수록 건선 증상 역시 심해져, 건선의 중증도를 나타내는 PASI 지수가 상승했다. 뿐만 아니라 건선이 오래된 환자일수록 합병증 확률이 높고, 동반 증상 역시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건선은 초기에는 좁쌀 모양의 붉은 반점과 함께 하얀 각질,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 주로 나타나는 작은 모양의 건선을 물방울 건선이라고 하는데, 시간이 지나고 증상이 심해질수록 발진이 확대돼 화폐상 건선이나 판상 건선, 심지어는 전신을 뒤덮는 홍피성 건선 등으로 확대된다. 연구 결과 건선은 초기 물방울 모양일 때 치료할수록 예후가 좋은 경향이 있어, 전문가들은 조기 치료를 권한다.
논문을 진행한 강남동약한의원 양지은 박사는 “건선 피부염은 붉은 발진과 하얀 각질이 대표적인 증상인데, 피부가 갈라져 진물이나 출혈이 나타나거나 농포를 동반하는 등 환자마다 나타나는 증상과 중증도에 차이가 있다. 또한 건선 증상을 악화시키는 유해 요인 역시 개인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환자의 증상에 잘 맞는 건선 치료제와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권했다.
또한 건선 치료를 위해서는 다른 만성 질환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생활 관리가 필요하다.
논문의 저자인 이기훈 박사(강남동약한의원)는 “건선 증상을 유발하고 악화시키는 주요 계기 중 하나로 꼽히는 편도염 등 감기에 걸리거나 과음,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 과도한 스트레스, 수면부족 등 건선에 해로운 요인을 최대한 조절할 필요가 있다”며, “증상이 경미한 건선 초기에는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도 있다. 반면 건선이 오래되거나 증상이 심해 생활 관리만으로 개선되지 않을 경우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도움말= 강남동약한의원 양지은, 이기훈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