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원에 경리단길이 있다면 경주에는 '황리단길'이 있다. 젊은 층을 필두로 트렌드에 맞는 국내 여행 문화가 형성되면서 경주시는 불국사, 첨성대 등 전통 문화유산이 있는 지역으로만 유명했던 이미지에서 벗어나 2030청춘들의 이색적인 여행지가 됐다.
경주의 여러 곳 중에서도 단연 이슈를 모으고 있는 곳은 바로 경주 '황리단길'이라 불리는 경북 경주시 황남동 포석로에 위치한 거리다. 황남동의 봉황로 내남사거리에서 황남동 주민센터까지 이어지는 편도 1차선의 도로를 일컫는 것으로 청춘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는 음식점과 카페들이 즐비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본디 황리단길은 1960년대와 1970년대의 옛 근현대 건물들이 그 모습을 그대로 지키며 보존되어 있던 장소였다. 근처에는 한옥마을과 대릉원이 있어 문화재 보존지역으로 지정되는 덕에 건물의 증개축이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한때는 개발이 더디게 진행되는 낙후 지역이었던 것이 기본의 인식이었으나 이제는 바야흐로 ‘황리단길’의 시대를 맞아 엄청난 수의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경주 ‘황리단길’의 가장 큰 매력은 전통문화와 현대문화가 절묘하게 어우러진다는 점에 있다. 옛 신라의 고분과 능을 바라보며 아메리카노 한 잔의 여유를 만끽할 수도 있고, 루프탑 카페에서 천마총을 보는 것이 일상이 된다.
전통 건물과 현대의 문화가 만나 이뤄내는 오묘한 분위기는 SNS에 ‘인생사진’을 남기기에도 적합하다. 또한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등록된 불국사의 다보탑과 석가탑을 둘러보며 역사적 유산에 대한 소중함도 다시 느껴볼 수 있다.
경주 ‘황리단길’이 매력적인 여행 명소가 될 수 있는 또 한 가지의 이유는 다양한 음식을 보유하고 있는 경주 황리단길 맛집이 있다는 것이다.
깔끔하고 담백하면서도 경주만의 전통적인 분위기를 가득 느껴보고 싶다면 경주시에서 지정한 대표음식점인 ‘별채반 교동쌈밥’에 들러보는 것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별채반’이란, 경주향토음식브랜드로 미래를 지향하면서 역사를 품고 나아가는 경주의 ‘별’을 정갈하게 담아낸 정찬을 뜻하며 이곳만의 오랜 내공과 자부심을 드러내는 네이밍이다.
‘별채반 교동쌈밥’은 쌈밥이 주 메뉴이지만 경주시에 직접 지정한 음식점인만큼 지정 음식점에서만 판매가 가능한 ‘곤달비비빔밥’, ‘6부촌육개장’을 맛볼 수 있는 경주 맛집이다. 이러한 희귀성과 더불어 음식이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나와 수많은 한정식집 중에서도 맛이 좋기로 소문나 있으며 관광객뿐만 아니라 경주 지역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있는 곳이다.
제철 음식만을 사용해 직접 만드는 다채로운 구성의 반찬이 나오며 ‘별채반 교동쌈밥’의 재료는 고기를 포함해서 모두 국내산을 사용하고 있다. 시에서 지정한 경주 황리단길 맛집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특별한 디저트도 보유하고 있는데 보통의 식혜와는 조금 다른 ‘호박식혜’ 메뉴가 그 주인공이다. 달고 시원해 남녀노소 연령 불문하고 인기가 좋으며 양에 제한 없이 셀프로 가져다 먹을 수 있다.
한옥스타일의 가게 외관이 눈에 띠는 ‘별채반 교동쌈밥’은 경주시의 느낌을 잘 살린 전통적인 인테리어로 포근함과 따뜻함이 느껴지는 분위기 속에서 편안히 식사할 수 있다. 가게 규모는 총 200여 명 수용 가능하며 식당 별관도 따로 있어 단체모임 또한 가능하다. 일행이나 가족끼리 와서 편히 먹을 수 있게 마련된 별도의 룸도 마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