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에 '애' 지칭, 네티즌 시끌

손학규 경기지사가 지난달 27일 '박지성路' 개통식 축사에서 "'애'의 이름을 붙여 길을 내는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가 네티즌들의 항의로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했다.

손 지사는 당시 축사를 통해 "원효로와 세종로 등 위인의 이름을 딴 도로는 많다. 그러나 죄송한 표현이지만 '애'의 이름을 붙여 길을 내는 것은 세계에 유례가 없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인터넷 매체를 통해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500여건의 댓글을 통해 "공식적인 자리에서 주인공에게 '애'라고 하다니...", "수십억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박지성을 '애'로 전락시키다니..." 등 손 지사의 발언을 일제히 성토하고 나섰다.

또 "정치인 3천명과 바꾸지 않을 국민의 선수를 '애'라니…", "운동선수가 정치적으로 놀아나는 것이 아닌가", "월드스타 박지성이 정치인에게 굽신거리며 악수하는 것이 기분 나쁘다"라며 손 지사를 질타했다.

네티즌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손 지사는 30일 경기도청 기자실에 유인물을 배포하고 "박지성路를 원효로, 세종로의 원효대사, 세종대왕과 비교해 볼 때 박 선수가 '애'라고 표현한 것"이라며 "개통식에 참석한 할아버지ㆍ할머니ㆍ동네 어른들이 모인 자리 앞에서 낮춰 부른 정도로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