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매탄재건축 쓰레기처리시설 건립 반발

시, 처리시설 위한 공공관로 설치 계획 없어시ㆍ조합 "비용대비 실효성 떨어져" 주장

신매탄아파트 재건축 조합이 재건축 사업 승인의 조건인 ‘첨단 쓰레기처리시설’을 건립하지 않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또한 수원시가 ‘첨단 쓰레기처리시설’의 필수시설인 공공관로를 현재 설치하지 않을 계획으로 알려져 이 시설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신매탄재건축 조합은 경기도도시계획위원회가 수립한 지구단위계획 결정에 첨단 쓰레기처리시설 건립이 포함돼 수립됨에 따라 이를 조건으로 지난해 12월 31일 시로부터 재건축 사업시행 인가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재건축 조합측은 공사비용과 실용성 여부 및 관리 문제 등을 이유로 쓰레기처리시설을 건립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신매탄재건축 조합의 지모 총무이사는 "첨단 쓰레기처리시설은 법규정에도 없는 시설"이라고 주장하며 "결국 조합원 부담비용의 상승을 가져온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또한 그는 "처리시설을 완공한다 하더라도 관리ㆍ운영 부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이 문제에 대한 공론화를 시사했다.

이에 대해 수원시청 건축과 곽호필 재건축담당 계장은 "지난 해 11월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가 신매탄 단지내 첨단 쓰레기 시설 건립을 조건으로 지구단위 계획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첨단 쓰레기처리시설이 제대로 가동되기 위해서는 수거된 쓰레기를 처리하는 소각장이나 처리시설로 연결하는 ‘공공관로’ 매설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여기서 수거된 쓰레기를 신매탄단지에서 영통소각장으로 연결하는 공공관로를 매설하는데만 수백억에 이르는 예산이 소요되는데다 시가지에 매설하는 비용은 수천억에 달한다는게 곽 계장의 설명이다.

여기에다 시청 청소행정과는 공공관로 매설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첨단 쓰레기시설이 자칫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종합하면 공공관로 매설 계획이 없는 상태에서 쓰레기시설 건립에 드는 60억원의 비용과 처리과정에서 소비되는 전력 비용을 감안하면 시설건립에 따른 효과를 거둘 수 있겠느냐는 게 재건축 조합과 시의 지적이다.

현재 신매탄재건축 조합은 국민고충처리위원회에 진정하는 등 첨단 쓰레기시설 건립에 대한 민원을 다각적으로 제기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곽호필 계장은 “(쓰레기시설 건립은) 재건축 사업의 승인 조건인 관계로 현재 상황에서는 그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도 도시계획위원회가 쓰레기시설 건립안을 삭제하는 방향으로 새로운 지구단위 계획을 변경ㆍ수립할 경우 시설 건립이 백지화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도의 결정 사항으로 인해 수원시와 재건축조합이 첨단쓰레기 시설 건립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편 첨단 쓰레기처리시설은 주민이 직접 쓰레기 수거장으로 가지 않고 투입구에 소각용 쓰레기를 투입하면 공공관로를 통해 쓰레기를 진공흡입 방식으로 수거한 후 처리하는 시설이다.

용인시의 경우 이 시설을 위한 공공관로가 매설돼 있어 수거된 쓰레기를 소각장으로 집중시킨 후 이를 지역난방공사의 연료원으로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