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TV나 냉장고 등 가전제품 생산의 중심이었던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이 연구개발(R&D)센터로 변신하고 있다.
각 제품의 생산라인이 광주공장이나 해외 사업장 등으로 속속 이전하면서 각 사업총괄의 연구소가 집결하고 전체 직원중 R&D인력 비중이 60%를 넘어선 것.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의 전체 직원 1만7천명중 R&D인력은 1만1천명으로 64.7%에 달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전체 R&D 인력이 약 2만7천명인 것을 감안하면 이들의 3명중 1명은 수원사업장에 근무하고 있는 셈이다.
수원사업장의 R&D 인력 비중은 지난 2001년말 45.5%에서 2003년말에는 56.7%로 높아졌고 최근에는 65%에 육박하는 등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여왔다.
이는 수원사업장내의 생산시설이 다른 지역으로 계속 이전하고, 대신 디지털미디어와 정보통신, LCD 등의 R&D 부문이 집결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실제 지난 1998년 냉장고 생산라인이 광주로 이전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2월에는 전자레인지 라인이 말레이시아로 옮겨갔으며 컴퓨터는 중국으로, 세탁기와 에어컨은 각각 광주로 이전했다.
이들 생산라인이 빠져나간 건물은 모두 공사를 거쳐 가전연구소나 정보통신연구소, 휴대폰 연구소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오는 9월 수원사업장내 디지털미디어 연구소가 완공되면 수원사업장은 명실상부한 삼성전자의 'R&D 허브' 역할을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디지털미디어 연구소는 37층에 연면적 6만5천평으로 건설될 예정이어서 단일건물 연면적으로는 국내 최대규모다.
이 연구소에는 디지털미디어 총괄의 R&D 인력과 디지털솔루션센터(DSC)조직, 지원인력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수원사업장에서는 앞서 지난 2001년 11월에도 27층 높이의 정보통신 연구소가 준공돼 관련 R&D 인력들이 입주했었다.
이처럼 R&D센터로의 변신이 진행되면서 수원사업장에는 현재 LCD TV와 DVD 생산라인 일부만이 남아있는 상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1969년 창사이래 전자사업의 메카였던 34만평 규모의 삼성 수원사업장은 디지털미디어와 디지털어플라이언스, 정보통신의 3대 연구소 기능을 수행하는 첨단 R&D의 메카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