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국제통화기금)이후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사건이 줄을 잇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채무관계 등 생활고를 비관하던 20대 회사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데 이어 70대 노인이 딸에게 짐이 된다는 이유로 아파트에서 투신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6일 오후 1시경 팔달구 한 모텔에서 A모씨(29ㆍ회사원ㆍ화성시)가 숨져있는 것을 이 모텔 종업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A모씨는 평소 본인의 채무와 회사 가불금 등 금전관계로 인한 생활고를 비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발견된 현장 주변에 음독한 것으로 보이는 증거물이 발견된 점과 뚜렷한 외상이나 객실에 외부 침입 흔적은 없던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또한 A씨가 이미 3년 전 채무문제로 고민하다 한 차례 음독을 시도했던 것과 사망 전 자신의 미니 홈페이지에 유서로 추정되는 글을 남긴 사실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결론짓고 시신을 유족에게 인도했다.
역시 같은 날 6일 오후 1시경 영통구의 한 아파트에서 이곳에 거주하는 딸의 집에 함께 살던 B씨(79ㆍ무직ㆍ영통구)가 사망한 것을 이 아파트 경비원이 발견했다.
경찰 조사결과 B씨는 3개월 전부터 딸의 집에서 고혈압 등 지병으로 요양하면서 평소 딸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자주 하는 등 신병을 비관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지난 6일 B씨는 딸에게 바람쐬고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집을 나와 아파트 계단에 창문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유족을 상대로 조사하면서 사망한 B씨의 시신에서 추락으로 인한 외상 외에 다른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신병비관에 따른 투신으로 결론지었다.
이와관련, 정신상담 전문가 김모(45)씨는 “사회가 각박해지고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생명존중의식이 결여돼 가고 있다”며 “사회가 어렵지만 ‘죽을 각오로 살면 못할게 없다’는 말에 소망을 갖고 희망찬 미래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