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아름다운 도시경관(?)

인도 대형화단 설치로 보행로 좁아져 불편"관리미흡에 되레 미관 해쳐" 시민 비판도

수원시 각 구청에서 해마다 시민들의 볼거리 제공을 위해 꾸미고 있는 도로 옆 인도에 조성된 화단이나 화분이 오히려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치고 있어 이에 따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권선구청을 제외한 각 구청은 화단이나 화분에 꽃을 식재한 후 사후관리를 위탁업체에만 떠맡기는 등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니냐는 비난을 사고 있다.

각 구청은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시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도로 옆 인도와 큰 사거리의 교통섬 등에 1년동안 4번에 걸쳐 각양각색의 꽃을 식재하고 있다.

   
▲ 꽃이 축 늘어져 있어 지저분해 보이는 팔달구 매교동 인도의 화분.
그러나 시민들은 좁은 인도에 커다란 화분까지 있다며 통행의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 7일 권선구 세류2동 세류역 인근 인도가 비좁은데도 각종 꽃이 심어진 대형화분을 비치해 보행자 통행에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 김모(22ㆍ세류2동ㆍ학생)씨는 “좁은 인도에 화분까지 들어와 더 협소해졌다”며 “자전거를 탈 때 인도가 좁아 도로로 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6일 장안구 영화동 북문(장안문) 일대의 경우 학생 등하교 시간이면 인도가 비좁아 대형화분이 오히려 보행소통을 가로막고 있다.

또 최모(38ㆍ영화동ㆍ주부)씨는 “세 사람만 함께 걸어가도 지나쳐 갈 공간이 없다”며 “특히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대에는 인도가 꽉차 통행하기가 불편하다”라고 말했다.

   
▲ 인도의 반이 화단으로 인해 잘려져 있어 협소해 보이는 영통구 영통동의 인도.
최근 꽃이 무분별하게 자라고 있어 오히려 미관을 해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민 박모(46ㆍ택시기사)씨는 “이곳저곳에 만들어 놓기만 하면 뭐하냐”며 “꽃 줄기가 화분을 넘어서 오히려 지저분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정모(39ㆍ회사원)씨도 “항상 시민들을 위해 애쓸 것이라 생각한다”며 “취지도 좋지만 그에 따른 결과도 좋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현실에 맞는 위치선정과 각 구에서 아름다운 도시경관을 위해 노력하는 만큼 더 세심한 관리를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영통구 관계자는 “담당하고 있는 지역 범위가 넓어 직원들이 일일이 관리할 수 없는 실정”이라며 “자체인력과 위탁업체에 말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각 구에서는 매년 화분의 모양을 달리하거나 꽃길 조성 등 꽃을 이용한 다양한 연출로 아름다운 도시경관을 조성하고자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