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칼럼] 편두통과 뒷목통증 유발하는 경추성두통, 재발없이 치료하려면?

<자료사진= 루이빈치과 제공>

두통은 일생 동안 한두 번 이상은 경험하는 증상이다. 실제, 대한두통학회가 실시한 역학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60% 이상이 1년에 한 번 이상 두통을 경험하며, 그 중 3%는 거의 매일 두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높은 유병률에도 불구하고 인지 부족으로 인해 필요한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만성 두통으로 악화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만성 두통으로 병원을 전전하는 환자의 상당수는 ‘경추성두통’으로 밝혀지는 경우가 많다. 대개 편두통이나 긴장성 두통 등의 진단을 받고 약물 투여 등의 지속적인 치료를 받았음에도 증상이 호전 없이 수년 이상 지속된다면 이를 의심해볼 수 있다. 

한쪽 머리, 특히 뒷머리에 두통이 있거나 어지럼증 혹은 이명(귀울림)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두통 환자 중 적지 않은 경우가 뒷목 근육 긴장으로 인한 경추성 두통을 경험한다. 경추성 두통은 이갈이, 이악물기 습관과 관계가 깊다. 이를 악물면 관자놀이를 둘러싼 측두근에 힘이 들어가게 되는데, 이때 머리와 목 어깨를 둘러싼 근육이 굳어지면서 두통이 생기는 것이다.

한 달에 15일 이상 두통이 있는 경우를 만성두통이라고 하는데, 이 중 상당수는 진통제를 먹으며 견딘다. 원인을 찾아 적극적으로 치료하기보다 당장의 고통을 덜어주는 일시적 통증개선에 의존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갈이와 이악물기 습관만 고쳐도 만성두통이 호전되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두통 치료법으로 주목 받는 것은 ‘신경차단교근축소술’이다. 통증의학과에서 만성난치성 질환치료에 쓰이는 신경차단술을 턱 근육에 적용한 치료법으로, 턱근육에 들어있는 변성된 신경을 정밀차단해 근육이완과 통증개선에 효과가 있다. 

편두통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이갈이와 이악물기를 치료하는 비수술, 비약물 시술로, 임상에서 11년 간 시행돼 왔다.

치료 후 곧바로 일상 생활이 가능하고 항생제를 따로 복용하지 않아도 돼 연령에 관계없이 시술이 가능하다. 변성된 신경을 차단되면 어금니를 깨물어도 턱근육이 올라오지 않으면서 결리고 뭉쳐있던 목어깨부터 부드럽게 이완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턱근육이 이완되면서 관자놀이 측두근이나 턱근육과 유기적으로 연결된 뒷목 어깨근육인 흉쇄유돌근, 견갑거근, 승모근이 함께 이완되는 효과를 갖는다. 일시적 효과에 내성이 생기는 보톡스 시술의 근본적인 한계를 뛰어넘는 치료방법이다.

만성적인 두통, 편두통을 앓고 있다면 이갈이, 이악물기나 턱관절 질환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치료를 해도 낫지 않는 습관성, 만성두통을 겪고 있다면 치아마모도 검사를 해보고, 치료를 통해 원인부터 바로 잡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 루이빈치과 류지헌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