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선은 붉은 반점과 비늘 같은 하얀 각질이 신체의 일부분 혹은 전신에 걸쳐서 나타나는 질환으로 장기간에 걸쳐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만성 난치성 피부염이다.
건선 초기 증상을 아토피나 지루성피부염, 심지어는 무좀으로 오인해 건선 치료제와는 전혀 상관없는 약들을 사용하며 조기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 때문에 건선으로 의심되는 발진이 있다면 먼저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건선을 단순히 피부 증상만을 완화시키는 치료 방법으로 접근하게 되면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할 수 없게 된다. 한의학에서는 건선에 대해 몸 안에 과도하게 증가한 ‘열’이 면역계를 교란시켜 피부에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본다.
따라서 건선은 단순 피부 질환보다는 ‘속병’에 해당하며, 몸 속 열을 정상화 시키는 것이 근본적으로 건선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다.
실제로, 환자에 따라 나타나는 건선 증상과 종류는 다양하다. 손발을 위주로 붉은 발진과 농포가 생기는 농포성 건선, 동전모양 화폐상 건선과 작은 물방울 같은 물방울 건선, 널빤지 같은 판상 건선 등 건선 종류는 다양하다.
대개 건선은 초기에 물방울 건선으로 나타났다가 점차 화폐상 혹은 판상 건선으로 확대되기 때문에, 초기 물방울 건선일 때 치료할수록 예후가 좋은 편이다.
또한 건선은 피부에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대인기피증이나 우울증 등 심리적인 문제로 진행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건선은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통해 가장 적합한 건선 치료제와 치료법을 찾아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며, 이와 동시에 환자 스스로도 생활 관리를 통해 건선 증상을 장기적으로 완화시킬 필요가 있다.
건선은 환자에 따라 발병 및 악화요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각각의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
폭음 이후에 건선이 생기거나 악화된 환자, 만성적인 수면부족이나 불면증 등 수면장애를 계기로 건선이 악화된 환자, 과도한 스트레스 이후 건선 증상이 악화된 경우, 만성 피로와 체력 저하에 잦은 감기가 겹치면서 건선 중증도가 심해진 경우 등 주요 악화 요인을 고려한 건선 치료제를 처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환자의 생활습관이 증상에 영향을 끼친 경우가 많으므로 생활습관 전반을 검토해 개선할 필요가 있다. 다만, 특이하거나 특별한 무언가를 시도할 필요는 없다.
건선에 좋다는 특정 식품이나 민간요법을 시도할 필요도 전혀 없다. 가공하지 않은 신선한 식재료를 담백하게 조리해 섭취하는 건강한 식습관, 충분한 수면, 적절한 스트레스 해소법, 금주와 금연 등 가장 기본적이고 상식적인 생활 관리가 중요하다.
/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 · 양지은 박사
※ 이기훈 박사와 양지은 박사는 우리나라 환자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건선의 특징과 다양한 치료법에 관한 논문을 발표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