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과 면역력? 건강보조제보다 생활습관 점검해야

건선은 피부 홍반, 건조함, 각질, 가려움을 주요 증상으로 하는 만성 피부염이다. 장기적으로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면서 만성화 되기 쉬운 난치성 피부 질환으로 꼽힌다.   

현재까지의 연구에 따르면 건선의 발병 원인은 면역 T 세포의 활동이 과도하게 증가해 피부에 염증과 각질 증식을 일으키는 것으로 면역 매개성 질환에 속한다. 때문에 건선치료제로 면역억제제를 사용해 건선을 치료하는 방법이 시도되고 있으며, 환자들 스스로도 면역력에 관심을 갖는 경우가 많다. 

피부 건선 환자들의 이러한 관심은 건강기능식품 섭취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때로 이러한 선택이 오히려 건선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있어 문제다. 전문가들은 건강보조제는 건선 치료제가 아니므로,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며, 반드시 사전에 의료진과 상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강남동약한의원 양지은 박사는 "건선 치료에 생활 관리는 많은 도움이 된다. 하지만 건선 중증도가 심하거나 증상이 급격하게 악화될 때는 생활관리만으로 건선을 완화시키기 어려우므로 반드시 전문 치료 기관의 진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며,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바탕으로 한 민간요법 등 임의로 치료를 시도하다 건선이 심해져 한의원을 찾는 환자들도 있다. 특정 식품이나 약재를 건선 특효약처럼 광고하는 경우도 있는데, 오히려 건선이 악화되거나 간수치가 상승하는 등 부작용을 겪는 환자들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양지은 박사는 이어 "특정 건강보조제에 의지해 면역력을 올리려 하기 보다는 숙면, 건강한 식습관,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를 통해 꾸준히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 정석이다. 운동도 단기간에 과도하게 시도하다 간이나 신장에 무리가 오는 극단적인 경우도 있으므로, 체력에 맞게 단계적으로 강도와 횟수를 늘리기를 권한다"고 덧붙였다. 

양지은 박사와 함께 건선치료법 논문을 발표해 온 이기훈 박사 역시 음주와 흡연을 자제하고 보온에 유의해 편도선염 등 감염성 질환을 주의하기를 당부했다. 

이기훈 박사(강남동약한의원)는 특히 건선에 해로운 음식을 잘 가릴 것을 강조했다. 이 박사는 "건선에 좋다는 특정 음식만 편식할 필요는 없으며, 각종 영양제, 건강보조제를 남용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건선 치료를 위해 식생활을 개선한다면, 건선에 해로운 음식을 가리는 것이 우선"이라며, "각종 화학첨가물이 함유된 인스턴트 가공 식품이나 기름진 음식 섭취를 줄이고, 가공하지 않은 신선한 식재료를 삶거나 찌는 담백한 조리법으로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적절한 수분 섭취도 도움이 되지만, 하루 몇 리터 이상을 정해두고 무리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기훈 박사는 "건선은 자신에게 문제가 되었던 악화 요인을 파악해 그에 맞는 치료법이 무엇인지 살펴 치료를 진행하고, 이와 함께 생활습관을 꾸준히 개선하는 것이 건선을 치료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방법이 된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강남동약한의원 양지은 · 이기훈 박사]